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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8.24 나머지 이야기
  3. 2008.08.24 태하
  4. 2008.08.22 섬목
  5. 2008.08.21 죽도
  6. 2008.08.20 봉래폭포.풍혈
  7. 2008.08.18 약수공원, 성인봉, 나리분지
  8. 2008.08.17 독도
  9. 2008.08.16 울릉도 가는 길
  10. 2008.08.15 울릉도, 4일간의 여행 (2008)
2010. 9. 18. 22:00
2010년 여름 휴가로 떠난 곳은 남부 베트남입니다.

베트남은 참 가깝고도 먼 곳입니다. 여러 동남아 나라들이 그렇듯이 상대적으로 가까워서 언제든 짧은 휴가만 있으면 갈 수 있을 것 같아 자꾸만 미루게 되는 나라입니다. 

바쁜 회사일 때문에 시기를 살짝 놓쳐서 가고싶던 몇군데의 할인항공권이 모두 바닥나 선택권이 별로 없었네요.
하지만 그 덕에 늘 가고 싶었지만 늘 미루어 두었던 베트남 남부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남부로 떠나니 호치민을 베이스캠프(!)로 정했습니다.
호치민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경제 도시입니다.
다큐멘터리나 내셔널 지오그래피 채널에서 종종 등장하던 메콩 델타! 꼭 가봐야 하고요.
베트남 사람들만의 독특한 생활을 보고 경험하고 싶어서 작은 도시들을 두루두루 둘러보고 싶었지만...그러기에 휴가는 언제나 너무 짧습니다. 

호치민에서 메콩 델타와 구찌터널 등 주변을 둘러보고, 독특한 기후로 베트남인들의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달랏(Da Lat), 화이트/레드 샌듄이 독특한 무이네(Mui Ne)를 들러오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나짱도 가보고 싶긴 한데 시간이 없었어요.

7월30일 오전 비행기로 출발해서 8월7일 밤에 돌아온 9일간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호치민 -> 달랏 -> 무이네 -> 호치민을 거치면서 소박하고 따뜻한 베트남을 느끼고 왔습니다~


* Tip: 베트남에서의 US달러 환전은 조금 독특합니다. $100, $50과 같은 큰 단위 지폐는 $20 이하의 지폐보다 환율을 잘 쳐줍니다. 베트남에 여행가실 때에는 큰 단위의 지폐로 환전하여 들고 가시면 조금 더 도움이 됩니다.

환전소는 여러 곳이 있는데 환율이 조금씩 다르고, 환전소마다 꽤 차이가 납니다. 단, 은행 환율은 낮은 편에 속합니다. 환전소 마다 환율을 앞에 프린트 해서 붙여 놓으니 몇군데 둘러보고 좋은 조건에서 하세요. 제가 갔을 때에는 203 De Tham st.(신카페 맞은편 근처)에 있는 환전소가 가장 환율이 좋아서 거기에서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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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avelGirl
2008. 8. 24. 13:11

※이 글의 내용은 2008년 8월 기준입니다.

 

공연 & 행사

운좋게도 이번 여행 기간동안 독도 관련 행사가 열려서 공연과 행사를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여행 첫날. 저동항에서 생명사랑 불꽃 콘서트가 열렸어요.

남미 음악을 공연한 시사이 밴드입니다.

 

풍등을 날리는 행사도 있었고, 

불꽃놀이도 거~~~나하게 했어요. 

 

 

여행 두번째 날, YB와 함께 하는 독도아이랑 콘서트가 도동항에서 열렸어요.

 

  

 

세번째 날은 정말 의미있는 행사였습니다.

조오련 선생님이 33인의 독립운동가를 기념하여 울릉도-독도를 33번 수영 횡단을 마무리 한 날이어서 기념행사가 크게 열렸어요.

조오련 선생님이 원하는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도 찍어 주시고, 독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게 해 주셨어요.

 

저녁마다 이 좋은 행사들을 공!짜!로 볼 수 있었으니 정말 행운이었어요.

 

 

먹거리

첫날은 무얼 먹어야 할지 잘 몰라서...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서 그냥 비빔밥 먹었어요^^

(울릉도는 섬전체가 관광지라 그런지 식사는 다소 비싼 편이네요...) 

 

성인봉을 넘어가서는 나리분지 쪽 식당에서 산채비빔밥과 호박막걸리 한 잔~

여기 호박막걸리가 굉장히 유명하다네요.

 

 

울릉도에 오면 한 번 쯤은 꼭 먹어야 할 따개비 수제비입니다.

따개비는 조개?다슬기? 비스무리 한 건데 바위에 따닥따닥 붙어 있는 넘이라네요.

다른 곳에서는 잘 먹지 않는데 울릉도의 별미로 유명하답니다.

맛은....음...그냥 씹는 맛에 바다 특유의 맛과 향? 그 정도예요.

칼국수 먹어보고 맛있으면 따개비밥도 시도하려 했는데, 제 취향과는 조~~~금 벗어나 있어서 따개비밥은 패쓰~!!^^

한번쯤은 드셔 보시면 새로워요~

 

 

울릉도 여행 끝~! 여름 휴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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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avelGirl
2008. 8. 24. 11:54

※이 글의 내용은 2008년 8월 기준입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는 태하입니다.

태하는 울릉도의 서쪽에 위치한 곳인데요, 1902년까지 울릉군의 행정중심지였답니다. 아직까지 울릉도의 토속적인 모습이 많이 남아있는 마을이에요.

 

천부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오다가 태하에서 내렸습니다.

여기도 참 바다도 맑고 하늘도 맑아요. 

 

 

태하에는 관광모노레일이 있어요.

예전에는 등산로로 걸어올라갔다고 하는데 관광객들을 위해 모노레일을 놓았다고 합니다.

등산으로 올라가야 했으면 올라갈까말까 엄청나게 고민했을지도....

 

2008년 6월 준공이니... 이제 두 달도 채 안 된 반짝반짝하는 새거네요~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갑니다.

운용한지 얼마 안 되어서인지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 주네요^^

 

올라가는 길은 제법 길어요. 모노레일 안에서 찍은 사진인데...아직 창밖 유리에 긁힌 자국 하나 없네요. Lucky!!  

 

위에 올라가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다와 물도 환상적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또 한번의 산책(?)을 합니다.

여기도 역시 말이 필요없는 곳이네요...

 

숲속 오솔길을 따라 걷습니다. 

 

저멀리 바다가 보입니다.

 

 

물이 정말정말 맑아요. 바닷물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만큼...

여기는 대풍감의 향나무 자생지입니다. 천연기념물 49호래요.

옛날 배가 드나들 때 배를 매어두기 위해 이곳에 고멍을 뚫어 배를 매었고, 돛단배이기 때문에 항해를 위해서는 바람이 불어야 하고 그 바람을 기다리는 곳이라하여 기다릴 대(待)를 써서 대풍감(待風坎)이라고 이름지었대요.

 

대풍감 해안절벽이에요. 대풍감에서 본 해안절벽은 월간 '산'지가 추천하는 한국 10대 절경 중 하나라고 합니다.

가을 단풍이 기대되는 풍경이에요.

 

 

 

꼭대기에서 본 아까 타고 올라온 모노레일입니다.

개인적으로 인간의 편의를 위해 자연을 훼손하는 것에 반대하는데 나름 잘 어우러지게 만들어 놓은 듯 하네요.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아래로 내려옵니다.

아래 쪽 해안으로 내려오면 바로 황토굴을 만납니다.

조선시대에는 이 곳의 황토가 나라에 상납되었다고 합니다. 굴 속에 많은 황토가 있다고 하여 황토구미라고도 한답니다.  

 

 

 

 

거리도 멀고 한정된 공간에 한정된 관광자원만으로는 지속적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끌 수 없답니다.

그래서 모노레일 등 새로운 것들을 계속 발굴, 추가하여 올 때마다 새로운 섬을 만들고자 끊임없이 노력중이라고 하네요.

무엇을 하시든지 울릉도의 천혜의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는 방향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태하를 끝으로 이번 울릉도 여행은 마무리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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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avelGirl
2008. 8. 22. 23:30

※이 글의 내용은 2008년 8월 기준입니다.

 

풍혈에서 만난 아저씨들이 주신 정보를 가지고 섬목으로 들어갑니다.

섬목은 버스가 아직 안 다닙니다만 천부가 종점인 버스를 타고 가서 기사 아저씨께 조금(?) 드리면서 부탁하면 데려다 주신다네요.

 

우선 버스 시간표 확인하고! 

 

버스를 타고 갑니다. 도착해서 아저씨께

"아저씨, 섬목 들어가려는데... 얼마 드리면 될까요?"

"음...오천원만 주세요"

그리고는 저만을 위해서 다시 차를 돌리십니다^^

 

자... 여기는 섬목. 말이 필요없습니다...

숨이 턱 막히는 이 광경을 보고 무슨 말이 나올까요...

 

 

 

 

 

 

 

 

 

 

 

 

 

 

 

 

 

 

 

 

 

 

 

 

 

여기는 삼선암(三仙岩)입니다.

삼선암은요..멀리서는 2개로 보이지만 3개 바위고 구성된 바위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이곳의 빼어난 경치에 반한 세 선녀가 목욕을 하다가 돌아갈 시간을 놓쳐서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서 바위로 변했다고 하네요. 울릉도 3대 절경 중 제 1경입니다.

선녀가 반할만 한 경치입니다. 

 

 

 

어디를 둘러봐서 post card입니다.

 

 

 

 

 

 

 

쭈~~~욱 걸어나오다 보니 죽암마을이라는 곳까지 왔어요.

얘는 '딴바위'라네요.

 

마냥 길따라 걸어나왔습니다...

 

 

드디어 버스를 탈 수 있는 곳까지 왔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마을을 둘러봅니다. 항구마을이네요...

 

섬목은요...

조용한 바닷가예요. 특별히 재미있다거나 관광용 볼거리가 있다거나 그런 곳은 아니예요.

바다 색깔이 너무너무나 예쁘고요, 해안을 쭈~욱 나 있는 길도 예뻐요.

음악 들으면서 걸어도 좋고, 이어폰으로 귀 막지 말고 자연의 소리 들으면서 걸어도 좋아요.

그늘이 없으니 햇볕 신경쓰시는 분은 철저히 대비하셔야 해요.

 

울릉도 가시는 분들 꼭 한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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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avelGirl
2008. 8. 21. 22:53

※이 글의 내용은 2008년 7월 기준입니다.

 

도동항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죽도로 가는 배를 기다립니다.

배를 기다리며 도동항 주변을 둘러보는데 참 매력있는 곳이네요.

쭈~욱 널어놓은 오징어를 보니 울릉도에 있음이 다시 한 번 실감이 납니다.

 

 

 

 

여기는 울릉도의 입구 도동항입니다.

 

 

자~이제 배를 타고 죽도로 떠납니다.

죽도는 도동항에서 배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섬입니다. 주민도 있다네요. 비록 1가구 2명이지만요...

 

도착 후 첫번째 보이는 것은 그 유명한 죽도의 달팽이 계단(나선형 계단)입니다.

제법 힘든 길입니다. 어르신들은 아예 올라가기도 전에 포기하시기도 하네요. 

선장님이 계단만 오르면 평지이니 여기까지 와서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꼭 올라가 보라고 독려하십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섬 전체가 쭈~욱 둘러가며 산책길이 나 있습니다.

위쪽은 정말 평지 산책로입니다. 가시는 분들 절대 계단이 힘들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저 멀리 울릉도가 보입니다. 날씨가 쨍하게 맑지 않아서 조금...

 

산책로는 섬 전체를 돌아갑니다. 등산...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민망하지만 어쨌든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산책로입니다.

중간중간 항구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이 있어서 얼만큼까지 갔다올 것인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갔는데 어지간하면 끝까지 다 돌아보고 오세요. 많이 힘들지 않아요.

 

 

 

중간중간 작품들이 있어서 눈에는 즐거움을, 마음에는 휴식을 더합니다.

조각공원에 온 기분이 드네요^^

 

 

 

대나무 터널을 걷는 것도 즐겁고...

 

약재를 재배하는 너른 밭도 보입니다.

 

죽도에서는 토질의 특성상 농사는 어렵고 약재나 약용작물을 주로 재배한다고 합니다.

여기는 더덕밭이래요. 더덕을 이렇게 보는 것은 처음이네요.

 

 

약 1시간 동안의 섬 산책을 마치고 다시 돌아갈 시간입니다. 타고 왔던 배가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네요.

 

죽도 여행을 마치고 울릉도로 되돌아 오는 길입니다. 갈매기들이 따라 옵니다.

갈매기에게는 왠지 새우깡을 주어야 할 것 같은 느낌...^^

 

 

 

이렇게 죽도 여행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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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8. 20. 01:15

※이 글의 내용은 2008년 7월 기준입니다.

 

울릉도에서의 세번째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도동항 해안도로 산책을 갑니다.

거의 저동항까지 연결되어 있다는 저 해안도로는 산책길하기 참 좋습니다. 물도 맑고요..

근데...이 길 역시 큰 맘 먹어야 합니다. 참~ 긴 산책길입니다^^ 

 

지나가다 우연히 물질하시는 분도 보았네요.  

 

 

돌틈 여기저기 참나리꽃이 예쁘게 올라옵니다. 참 신기하네요... 정말 돌틈을 뚫고 올라옵니다.

그래서 더 예뻐 보이는 듯 합니다.

 

 

해안도로 산책은 끝까지 안가고 중간 조금 더 갔다 되돌아 왔습니다.

오늘은 봉래폭포와 풍혈에 가보려 하거든요. 버스 시간 맞추어 돌아와서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 Tip: 울릉도 내 순환버스는 대부분 도동항에서 출발하는데 그리 자주 있지 않아요. 꼭!꼭!꼭! 시간표를 확인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봅니다. 봉래폭포 주변에는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습니다.

울릉도를 대표하는 모습 중의 하나이며, 지금은 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는 너와집입니다.

아늑하긴 했을 듯한데...여기서 살면 왠지 벌레가 많았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친환경적이라서 그런지...

 

 

봉래폭포 찾아가는 길입니다. 어디든 눈만 돌리면 펼쳐지는 푸르른 광경이 참 좋습니다.

 

폭포 찾아가는 길에 집을 잃은 아기두더지를 만났습니다. 어느 분이 그러시던데 어두운데 다니는 애들이라 너무 밝아서 눈부셔서 길 못찾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숲으로 옮겨주고 싶었으나 쉽게 손이 가지 않는... 흠...

(분명 두더지라 했는데 사진으로 다시 보니 쥐같은데... 누구냐? 넌!)

 

 

한참을 올라가서 또(!) 가벼운 등산 끝에 봉래폭포를 찾았습니다!

봉래폭포는 이런 폭포랍니다~!! 안내판을 찍어오는 게으름...ㅡㅡ;; 

 

정말 3단입니다. 물줄기가 시원~~~합니다.

원시림 사이에서 떨어지는 폭포라서인지 더욱 더 시원하고 웅장한 느낌입니다.

콸콸콸 뚝 떨어지는 커다란 폭포는 아니지만 울창한 숲과 30여m의 높이의 물줄기가 사뭇 장엄함을 느끼게 합니다.

 

 

봉래폭포를 내려와서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풍혈(風穴)입니다.

풍혈은 자연 냉장고라고 하는데요, 한여름인데도 서늘한 곳입니다. 이번 여행의 최고의 휴식처^^

일단 그 지형에 들어가면 시원하고 저 구멍에 팔을 넣으면 추워요. 자연의 신비입니다. 

 

 

돌아오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버스정류장 앞의 식당에서 전과 호박막걸리를 한잔 마십니다.

어제 성인봉에서 만났던 여행객 아저씨들을 폭포에서 또 만났어요. 그 아저씨들이 막걸리 한 잔 하고 계시더라고요. 저를 알아보시고 먼저 불러주십니다. 혼자하는 여행에서는 막걸리 같은 건 맛보기 힘들다며 한 잔 하고 가랍니다.

여행 좋아하는 사람 중엔 나쁜 사람 없다죠? 이런 우연히 스쳐지나는 만남도 참 좋습니다.

여행 좋아한다는 이 아저씨들 섬목이 좋다고 가보라 하고, 어떻게 갈 수 있는지 좋은 정보도 주십니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시간이 되어 버스를 타고 다시 도동항으로 돌아옵니다...

 

 

봉래폭포와 풍혈을 오가며 만난 꽃들입니다.. 여기에 더하고 다음 여행지로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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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avelGirl
2008. 8. 18. 22:11

※이 글의 내용은 2008년 7월 기준입니다.

 

울릉도에서의 두번째 날. 아침 일찍 일어나 길을 나섭니다.

도동약수공원이 가까운 곳에 있다네요. 약수공원은 왠지 아침에 가야만 할 것 같은 느낌^^

 

슬슬 걸어서 올라갑니다. 산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꽤 많이 올라가네요...더운날 헥헥거리면서 올라갑니다.

드디어 약수터를 만났습니다. 여기 물은 탄산철천으로 빈혈, 생리장애, 류머티즘 질환, 습진 등 피부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네요. 맛을 보는데...미네랄 워터처럼 약간 밍밍한 맛이 납니다만 몸에 좋다니까 마셔야죠ㅎㅎ

 

* Tip: 울릉도는 물이 정말 좋대요. 여기저기 약수가 나오는 식수대가 있어요. 생수 살 필요없이 빈병 들고 다니면서 식수대가 있으면 물 채우시면 돼요. 이런 식수대의 물은 성인봉 꼭대기에서부터 내려오는 약수라서 깨끗하고 좋은 물이라고 어떤 주민께서 설명해 주시네요. 가게에서 사먹는 생수는 오히려 엄청 비싸요. 육지에서 공수해 와서 비싼거라네요...

 

청마 유치환님이 쓰셨다는 울릉도 시비입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마을입니다.

여기에 독도전망대케이블카도 있는데요, 도동항이 전체가 내려다 보이고 맑은 날에는 독도까지 한눈에 보인다네요.

저는 탈까말까 하다가 그냥 패쓰했어요. 여기에서도 충분히 전경이 보이고 어제 독도도 다녀왔고 해서요...

 

여기는 독도박물관입니다. 우리 나라 최초의 영토박물관으로 독도를 지키는 전진기지입니다.

 

야외 독도박물관에는 '대마도는 본시 우리나라땅'이라고 씌여진 표지석이 있습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있는 내용이라고 하네요.

 

내려오는 길 주변에는 야생화와 꽃들이 많이 피어 있습니다.

 

 

 

 

약수공원에서 슬슬 내려오며 어디서 아침을 먹을까... 고민합니다.

식당을 찾으며 마을 쪽으로 길을 걷는데 '성인봉 가는 길'이라는 표지가 보입니다.

아! 성인봉 넘어가서 건너편에서 밥먹어도 되겠다...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이...

나중에 알고 보니 성인봉을 동네 뒷산인 줄 알았던 무지함에서 나온 용감함이더라구요 ㅡㅡ;;

 

어쨌든! 본의 아니게 아침식사보다 먼저 성인봉을 오릅니다. 오르는 길은 너무너무 좋습니다.

삼림욕장처럼 푸른 산책로(등산로)가 계속 됩니다.

중간중간 주변을 둘러보면 탁트인 산들도 보이고, 저멀리 바다도 보입니다. 

 

 

 

 

 

 

 

워낙에 등산을 못하는지라 올라가는 길은 다소 힘이 드네요...ㅡㅡ;; 결코 만만한 길은 아닙니다.

맞은편에서 건너오는 사람들과 인사하고, 서로서로 응원하면서 오릅니다.

 

올라가는 길에 등산로 나무계단을 놓는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등고선이 그려진 산 지도를 들고 다니면서 계단에 쓸 나무 옮기는 경로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여기저기 다니면서 큰길과 가장 가까운 경로를 찾는다고 합니다. 큰길까지 차로 가져온 나무를 거기서부터는 모노레일을 깔든 짊어지고 오든 해야 한다네요. 처음 만나는 독특한 직업이네요.

한참을 동행하면서 얘기합니다.

정상을 넘어 건너편으로 내려가면 산채비빔밥집이 있는데 거기에서는 꼭 호박막걸리 한 잔을 먹어야 한다는 고급 정보도 얻었고,

건너편 나리분지 쪽 계단이 지난해에 자기가 설계해서 놓은 것이니 내려가면서 자기의 수고를 기억해 달라는 부탁도 받았고,

다음에 다시 오면 지금 이 자리가 계단이 놓여 있을 것이라는 예언(?)도 들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지점에서 주위를 둘러보더니 이 쪽 길 확인해야겠다고 인사하고 등산로 담넘어 숲으로 사라집니다.  

 

드디어! 성인봉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힘들게 올라왔습니다. 등산을 이렇게나 못하기도 힘들겠군요ㅡㅡ;;

산의 모양이 성스럽다고 하여 성인봉(聖人峰)이라고 한다네요.

지쳐서 DSLR을 꺼낼 힘도 없어서 똑딱이로 찍은 정상석입니다. 정상 밟은 인증샷입니다 ㅎㅎ

 

성인봉에 한참을 머물러 탁 트인 주변을 감상하다가 푹 쉬고 반대쪽, 나리분지 쪽으로 내려옵니다.

(사실 의도적으로 한참을 머문 것은 아니고, 정말 힘들어서 쪼~~금 오래 쉬었답니다 ㅡㅡ;;)

 

* Tip: 중간중간에 약수터가 있어요. 물병 들고 가다가 물을 채울 수 있을 때 꼭!꼭!꼭! 채우세요. 약수터가 한 동안 안 나타나는 길이 있거든요. 중간에 몇개 지나쳤다가 물 떨어져서 고생 약간 했어요...

 

저기 보이는 것 분명히 구름인데 연기나는 것처럼 보이네요...

 

반대쪽으로 내려오면 나리분지를 만납니다.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인데, 칼데라화구가 함몰되어 생성된 화구원입니다.

 

 

내려오는 길의 상당 부분은 이런 나무 계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까 만난 그 아저씨의 지난해의 수고인가 봅니다. 부탁받은(?) 대로 수고에 감사 한 번 합니다.

그런데...이쪽으로 올라가지 않은 것이 저에게는 오히려 다행이었다는 생각입니다.

계단으로 이렇게 올라가려 했다면 중도에 포기했을지도...

 

 

이 야생화...이름은 모르겠는데 여기저기에 참 많습니다.

활짝 핀 게 참 예쁘네요.

 

한참을 내려오다 신령수를 만났습니다. 시원하게 물맛한번 보고 세수도 한번 합니다.

 

이것은 투막집입니다. 섬에서 나는 솔송나무와 너도밤나무를 우물정자 모양으로 쌓고 흙으로 틈을 메워 지은 집입니다.

자체 온습도 조절이 되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것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이 쪽은 정말 평평한 분지네요.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건너편으로 거의 다 내려오니 계단 놓는 아저씨가 말한 산채비빔밥집이 있습니다.

어영부영 어쩌다보니 오늘 종일 굶고 산을 탔네요 허걱...

아침밥 먹을 식당 찾다가 오른 성인봉이 건너편에 오니까 오후 6시가 다 되었습니다 ㅡㅡ;;

 

얼른 산채비빔밥을 주문하고, 추천받은 호박막걸리를 어찌 주문할까 고민합니다.

옆테이블에 버스로 온 단체 관광객 어르신들이 막걸리 항아리를 놓고 나누고 계십니다.

한 항아리는 절대 다 못 먹을 것이고....

 

"아주머니, 잔 술 팔아요?"

"(한 번 훑어 보시더니) 한 잔 2,000원에 줄께요"

"감사합니다. 주세요~"

 

이래서 맛보게 되었답니다~ 정말 맛있어요!!! 힘들게 산넘어서 그런지 더 달콤하고 맛있습니다^^

 

밥한그릇 순식간에(!) 다 비우고, 호박막걸리 한 잔 쭈~~~욱 들이키고, 이제 숙소로 돌아가야 합니다.

나리분지에서 내려와 버스를 타기 위해 천부로 갑니다. 여기에서 울릉도 순환버스를 탈 수 있거든요.

시간 맞추어 버스를 타고 다시 도동항의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하루는 참 길고도 짧았습니다.

성인봉 올라가는 길부터 반대로 내려와 나리분지까지 울릉도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나 무지하고 용감하게 가는 바람에 고생 좀 했지만 참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성인봉 꼭대기에서 보는 탁 트인 전경과 스쳐 지나간 시원한 바람이 자꾸만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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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avelGirl
2008. 8. 17. 00:34

※이 글의 내용은 2008년 7월 기준입니다.

 

울릉도에 도착하고 숙소를 잡자마자 때마침 딱 독도 배시간입니다.

도착한 날 바로 독도에 갈 생각은 아니었는데 관광객이 많아서 독도 유람선이 거의 매진이랍니다. 그런데 때마침 그때바로 떠나는 배가 있어 물어보니까 한장은 있다네요.

(혼자 떠나는 여행의 편리한 점의 하나입니다. 매진이어도 표 한 장은 구하기 쉬워요^^)

 

* Tip: 독도로 들어가는 배의 시간은 일정하지 않아요. 매표소에서 확인하세요. 기상조건에 영향을 많이 받는답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약 2시간의 항해 끝에 저 멀리 우리의 땅 독도가 보입니다!

독도 부근은 너울이 심해서 날씨가 맑은 날에도 접안된지 않는 날이 많다고 합니다. 접안이 되지 않는 날에는 배가 멀리서 섬을 한바퀴 돌아온다네요.

 

오늘은 바다가 허락하여^^ 독도에 내려볼 수 있었습니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로 나누어 있고, 주변에 많은 바위들이 있습니다. 관광객이 내려서 둘러볼 수 있는 곳은 동도의 선착장 주변 뿐이에요. 선착장에 내리면 20분 정도 둘러볼 시간을 줍니다. 좀 아쉽죠...

 

선착장입니다. 길 따라 쭈~욱 걸어갔다 걸어오는 것이 갈 수 있는 길의 끝입니다...ㅡㅡ;;

 

가장 인기있는(?)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대.한.민.국.동.쪽.땅.끝.

맞습니다. 여기는 대한민국 영토의 끝입니다.

 

멀리 높은 곳에 보이는 독도 경비대 초소입니다. 우리 땅을 지키시느라 수고 많으신 분들입니다.

 

주변 바위들입니다. 나중에 자료를 보니 이 바위들 모두 고유의 이름이 있습니다. 촛대바위, 코끼리 바위 등등...

 

동도에서 바라보는 서도입니다. 저기도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잠시 아름다운 주변을 둘러봅니다. 완전히 공개되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깨끗한 자연과 물이 너무나 좋습니다.

 

 

 

 

조그만 바위마다 앉아 있는 새들 보이시나요?

독도지킴이 괭이 갈매기 입니다. 애국가 등에서 독도 전경 나올때 자주 등장하는 바로 그 새입니다.

(카메라 성능이....ㅡㅡ;)

 

독도를 지키시는 분들도 보고, 가끔 TV에 나오는 독도 지킴이 삽살개도 직접 보았습니다.

삽살개와는 정말 사진 한 방 같이 찍고 싶었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줄서서 기다리셔서...쩝...

 

모두들 각자의 의미를 갖고 오셨나봅니다. 어떤 단체분들은 현수막을 펴들고 사진을 남기며 독도가 우리땅임을 다집니다.

굳이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독도가 여기에 있다는 것만으로 독도는 우리땅이고, 저는 한국인인가 봅니다^^

 

다시 배로 돌아오라고 하네요.

너무 짧은 여정이라 아쉽습니다만 언젠가 자유롭게 독도를 드나들고, 독도에서 1박이든 2박이든 충분히 머물다 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돌아오는 배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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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avelGirl
2008. 8. 16. 23:43

※이 글의 내용은 2008년 7월 기준입니다.

 

저의 울릉도 여행은 밤기차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청량리에서 막차인 23:00 무궁화호를 타고 묵호역으로 향합니다. 밤기차인데도 사람이 많고 은근 시끄럽기까지 합니다.

자다깨다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덧 새벽이 되고, 새벽 4:20분 묵호역에 도착합니다.

 

새벽 4:25의 묵호역입니다. 묵호역은 조용하고 외진 곳입니다.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주변이 아직 많이 어둡네요. 

 

9:00분 첫 배를 타기까지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만 일단 어디서 배를 타야할 지 여객터미널 위치 확인!

바닷가를 향해 걸어갑니다. 묵호항은 역에서 그닥 멀지 않은, 약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일찍 동이 트는군요. 벌써 날이 서서히 밝아옵니다.

묵호항에 가니 배는 전날 와서 여기서 자고 있나 봅니다. 제가 타고 갈 씨플라워호입니다. 생각보다 제법 커다란 배입니다.

 

항구의 위치를 파악하고 바닷가에 앉아서 명상(?)을 합니다. 조용한 새벽바다와 mp3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신선놀음이 따로 없습니다.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아침바다와 음악을 한참 즐깁니다...

 

저 멀리 수평선에서 해가 올라옵니다. 뜻하지 않게 일출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전 5:43. 드디어 둥근해가 다 떴습니다^^

일출을 보면 왠지 희망이 솟는 것 같고, 뭔가를 계획해야만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생기네요 ㅎㅎ

 

멍하니 바다를 보면서 한참을 음악듣고 있는데 잠자리 한 마리가 와서 무릎에 앉습니다. 기분 참 좋습니다. 이 넘 참...ㅎㅎ

한동안 저와 함께 있다가 날아가 버렸네요. 

 

이제 슬슬 배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이른 시간인데 생각보단 사람이 많습니다.

패키지 관광객도 꽤 많네요.

 

주변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드!디!어! 배에 오릅니다. 배 내부는 꽤 크고 안락합니다. 

 

드디어 푸른 동해바다를 건너건너 울릉도로 갑니다~!!

 

울릉도까지는 약 3시간의 항해입니다.

바다를 보다, 자다, 깨다, 책보다, 여행계획 짜다.... 어느덧 도동항에 도착합니다.

 

도동항에 도착하면 민박을 치는 주민들이 전화번호와 푯말을 들고 나와서 엄청나게 환영(?)을 해 주십니다.

혹시 인터넷, 전화 등을 통해 사전 예약을 못 했더라도 숙소는 그리 걱정할 부분이 아닐 것 같네요.

저도 그 중 한 아주머니를 따라가서 도동항 주변 옥탑방에 민박을 했습니다.

정말 말그대로 민.박. 주민분 댁의 옥탑방을 내주신 것이었어요.

하루 3만원 부르시더니 3일 묵겠다니까 나머지 이틀은 2만원씩으로 깎아주셔서 3박4일의 숙소를 7만원에!^^

(물론 저는 깨끗하고, 화장실/욕실 있으면 숙소를 안 가리는 편이라...ㅎㅎ)   

 

이제 본격적인 울릉도 여행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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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avelGirl
2008. 8. 15. 23:15
2008년 여름 휴가는 울릉도입니다!
아주아주 오래간만에 한국에서 보내는 휴가인 듯 하네요...

사실 그리스를 가려고 비행기 티켓까지 모두 확보했었는데 너무너무 바빠진 회사일때문에 포기했답니다ㅜㅜ.
그래서 갑작스레 찾은 곳이 울릉도!
왜 여기를 이제서야 갔을까요? 너무너무 아름다운 우리나라입니다.

울릉도의 입구인 도동항과 아름다운 저동항.
힘들게 올라간만큼 멋진 성인봉과 나리분지.
여행중만난 아저씨들의 소개로 찾아가게 된 섬목의 바다.
태하의 모노레일과 등대.
죽도 유람선 여행.
그리고 독도.

운좋게도 독도지키미 행사와 공연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침 제가 갔던 때가 조오련 선생님께서 독도를 33번 왕복하신 후 행사에 참가하신 날이었거든요.

울릉도의 바다는 참 파랗고 예쁩니다..
울릉도의 바닷바람은 참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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