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3. 22:26

람블라 거리(La Rambla)는 카탈루냐 광장(Plaça de Catalunya)의 남쪽으로 바로 연결되어 있다. 거리를 따라 내려가면서 왼쪽 오른쪽 주변에 들를 곳도 많고 볼 것도 많아 이 길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반나절은 훌쩍 간다. 거리의 끝에서면 콜럼버스의 탑(Mirador de Colom)을 만나고 바다가 펼쳐진다.

 

람블라 거리는 걷고 싶은 거리, 걷기 좋은 거리, 커피 한 잔 마시기 좋은 거리이다. 차가 다니지 않는 거리라서 더욱 좋다.

 

 

거리 곳곳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 음악을 듣는 사람, 그냥 앉아 있는 사람, 담소를 나누는 어르신들까지 여유가 물씬 풍기는 모습이 좋다. 스페인 여행에서 이 사람들에게 가장 부러운 모습 중 하나였다.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어느 곳에서 누군가는 치열하게 일하고, 바쁘게 열심히 살아가겠지만 최소한 거리에서 보는 사람들은 모두 여유롭고 즐거워 보였다.

커피 한 잔... 참 별 것 아니지만 별거인 것.

 

 

람블라 거리에는 기념품을 파는 곳이 많다. 엽서나 냉장고 마그네틱, 조그만 가짜 명화들, 티셔츠, FC바르셀로나 소품 등을 살 수 있다. 길을 따라 기념품 가게가 꽤 많이 있었는데 판매하는 아이템들은 거의 비슷. 일부 기념품 샵은 관광안내소도 겸하고 있어서 관광버스 티켓이나 축구 입장권을 팔기도 한다. 머물던 중 하루는 첼시와 에스파뇰 경기 패키지(축구 경기장까지 왕복 교통 + 관람권)를 30유로에 팔고 있었다. 가려고 했으나 그 날 비가 좌락좌락 내리고 바람이 불고 추웠던 이유로 패쓰~. (FC바르셀로나 경기였다면 어떻게든 갔겠지만...)

 

 

람블라 거리의 랜드마크인 미로의 모자이크 바닥이다. 예쁜 타일, 모자이크 등이 하도 여기저기 많이 있다보니 가이드북에서 먼저 읽지 않았다면 그냥 모르고 지나갔을 바닥. 역시나 지나가는 사람들은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듯 하다.

 

 

다른 나라 여행의 큰 재미 중 하나는 전통시장이다. 전통시장에는 그 나라의 사람과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여행할 때 꼭 한 번 들러보는 곳이 그 동네의 전통시장이다. 흥정의 모습은 어딜가나 정겹고, 덤을 주는 손길은 넉넉해 보인다. .

내려가는 길 중간 쯤 오른쪽을 보면 전통시장인 보케리아 시장(Mercat Boqueria)이 있다. 여러가지 식재료와 음식들을 파는 곳이다. 꽤 큰 시장으로, 이제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관광객과 현지인이 한데 어우러져 바글바글... 사람이 무지하게 많다.

 

 

 

 

 

 

 

스페인 여행의 볼거리 중의 하나는 식재료나 음식을 파는 가게이다. 가게마다 물건들을 예쁘게 잘 쌓아서 진열해 놓는다. 장사를 준비하고 철수하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궁금해지는 정도. 특히 야채와 과일을 파는 가게는 예술이다. 사과 하나, 피망 하나도 잘 닦아서 모두가 반들반들 윤이 나고, 차곡차곡 가지런히 줄지어 쌓아올려 놓은 것을 보면 진짜인지, 밀납 모형인지 헷갈린다. 이렇게 정성스레 장사를 준비하면서 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왜 쌓아놓았는지 모르겠는 엄청 큰 가리비 껍질들과 거품 생성중인 싱싱한 게. 레알(!) 게.거.품.

 

  

 

하몽(Jamón)이 주렁주렁~. 차곡차곡 잘 쌓고, 고이고이 엮어서 매달아 놓은 과일과 야채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 온갖 모양의 젤리와 초콜릿 가게. 예술이야~ I love chocolate!! 이 곳의 젤리는 다른 어디에서도 보지 못하는 다채롭고 재미있는 모양이다.

 

   

 

길가에는 양쪽으로 노천 카페와 레스토랑이 계속 된다. 건물 안에 위치한 레스토랑들도 거의 모두 그 앞에 노천 테이블이 놓여있다. 다소 쌀쌀한 날씨임에도 노천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굳이 식사를 하지 않아도 커피 한 잔, 맥주나 와인 한 잔만 마시고 나와도 전혀 뭐라 하지 않는다. 맥주 한 잔과 타파 한 두 가지 가볍게 먹으면 딱~!!

 

 

관광객이 모이는 거리에는 꼭 등장하는 거리의 화가. 그리고 꼭 한 명씩은 있는 손님. 나는 한 번도 그려 본적 없는데, 언젠가 몽마르뜨 가면 그리려고 아끼는 중이다. (몽마르뜨 가면 초상화나 캐리커쳐 그리고, 색색가지 실로 머리 한 가닥 꼭 땋아야지..)

 

 

람블라 거리 끝, 바닷가에 다다를 무렵이면 지중해 바다를 가리키고 있는 늠름한 콜럼버스 선장님이 우뚝 서 계시다. 여전히 바다를 보며 방향을 지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저 분이 알려주는 대로 가면 무엇이 있을까?

 

 

 

바닷가에는 배?요트?들이 정박해 있다. 상업용일까, 레져용일까? 아무래도 상관없다. 저 배들이 돛대를 세우고 서 있는 푸른 바다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풍경 중 하나.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인심좋은 저 아저씨는 쌀쌀한 바닷가 야경에 따뜻함을 더한다.

 

 

 

 

내가 가지고 갔던 가이드북, 프렌즈 스페인의 앞장에 저자의 말과 함께 '현지인이 말해 주는 살아있는 스페인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세션이 있다. 거기에 한 명의 말이 "제발 지도를 던져 버리세요! 마음 가는 대로 여행해야 진짜 스페인을 만날 수 있어요!"

 

어두워진 바닷가에서 잠시 쉴 겸, 다음은 어디로 가야할 지 생각할 겸, 마침 똑딱이 카메라가 말썽을 부려서 카메라를 손볼 겸 바닷가 벤치에 앉았다. 지도를 들여다 보고 있는데 옆자리 스페인 남자가 묻는다.

 

"어디에서 왔니?"

"한국"

"어디에 가려고 지도를 보고 있니?"

"글쎄... 어디로 갈 지 정하려고 보고 있어"

"지도 보지마. 지도 넣고 그냥 둘러 보면서 가고 싶은 곳으로 가. 바르셀로나잖아"

 

문득 가이드북에서 읽은 내용이 생각나며 연결이 되었다.

이 곳이 스페인이구나... 이 곳 사람들은 정말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지도를 버리고 마음가는 대로 가면 되는 곳에 내가 있었다.

 

 

그렇게 그냥 터덜터덜 걷다가 몬주익(Montjuic)으로 올라갈 수 있는 푸니쿨라(Funicular, 등산열차)를 탈 수 있는 메트로 Paral-lel 역이 근처에 있다는 것을 문득 깨닫고 그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텔레페릭(Teleféric, 케이블카)을 타고 바르셀로나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면서 몬주익 성(Castell de Mntjuic)까지 올라갈 생각을 하면서...

 

  

올라가서 텔레페릭 탑승장으로 갔는데 썰렁... 약 5분간의 차이로 이미 운행이 끝난 상태였다. 허탈....

 

 

텔레페릭이 아니면 못 올라가는 줄 알고 포기하려 했는데 같이 허탈해 하던 다른 한국인 두 명의 대화를 들으니 버스가 있단다. 빙고! 버스인들 어떻고 텔레페릭이면 어떨까.

 

꼭대기에 올라가서 보는 바르셀로나 시내의 야경은... 너무나 아름다웠는데 카메라에 그 느낌을 정확히 담을 수 없었다.

 

 

밤에 본 몬주익 성(Castell de Mntjuic)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조명을 받은 모습이 더욱 웅장하고 근엄하게 보였다. 더 많이, 더 오래 둘러보고 싶었으나 밤 시간의 언덕은 날씨가 너무 추웠고, 사람도 없어서 다시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  

 

 

 

 

 

시내를 하루종일 걸어도 전혀 힘들지 않고 볼거리, 즐길거리가 무궁무진한 매력적인 도시가 바르셀로나이다.

Posted by TravelGirl
2014. 2. 21. 03:38

바르셀로나는 시내 전체가 미술관이고 박물관이다. 거리에 나오는 순간부터 내가 외국에 있음이 실감난다.

 

호스텔에서 진행하는 Free walking tour에 참가하여 고딕지구(Barri Gothic)를 중심으로 주변부터 둘러 보았다.

고딕지구는 작은 골목이 미로처럼 얽혀 있고 여러 유적지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바르셀로나의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이다.

 

레이알 광장(Plaça Reial)은 중앙의 큰 분수와 주변 야자수들이 인상적인 곳이다. 여기에는 학교를 갓 졸업한 가우디(Gaudi)가 설계했다는 가우디 가로등이 있다. 이 가로등은 당시에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고 한다. 광장주변의 바에 타파가 맛있다고 하는데 가보지는 못했다.

 

 

 

골목골목 다른 느낌이라 걷는 것만으로도 새롭다. 집집마다 있는 테라스와 건물마다 다른 가로등을 보는 것이 즐거웠다. 오래된 돌길 바닥도 정겨운 느낌.

 

 

 

이곳은 1835년부터 이어져 오는 굉장히 오래된 유명한 식당이라고 한다. 아저씨가 문열고 있는 곳은 통닭 그릴이다. 우리나라 트럭에서 턱걸이 하는 통닭과 아주 똑같다.

 

 

이 곳은 예술학교라고 했었던 것 같다. 피카소가 다녔었다고 했었나...? 유명한 사람이 다녔었다고 하는데 정확히 기억이...ㅡ.ㅡa

 

 

예술학교의 맞은편 건물에는 이렇게 깜찍한 스페이스 인베이더가 있다. 프랑스의 거리예술가가 스페이스 인베이더에 푹 빠져서 여기 뿐 아니라 뉴욕, 런던, 파리 등 도시마다 하나씩 박아놓았다고 한다. 이것만 찾아다니며 인증샷 찍는 여행자도 있다던데...

 

 

이 도시에서 재미있는 것은 거리의 벽화이다. 낙서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예술적으로 보인다. 거리 뿐만 아니라 집집마다, 상점마다 주차장이나 셔터의 철문에 그림을 그려 놓았다. 거리를 걸으면서 보는 쏠쏠한 재미이다.

 

 

 

산타 마리아 델 마르 성당(Iglesia de Santa María del Mar)은 14세기에 뱃사람들이 모금해서 지은 곳이란다. 바다로 떠나는 선원들이 안전한 항해와 무사 귀환을 빌었던 곳이다. 성당은 들어가서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열려 있다.

 

 

 

정부청사(Palau de la Generalitat)와 시청사(Ajuntament)가 마주보고 있는 산 하우메 광장(Plaça de Sant Jaume)에서는 소방관들의 시위가 있었다. 대규모로 시위가 진행 중이었고 중앙부에서는 무언가를 태우는 화형식 비슷한 것을 하더니 이후 아주 평화롭게 자진 해산했다. 골목골목 배치된 경찰들도 여유로워 보이는 것을 보니 심각한 시위는 아니었나 보다. 스페인어를 모르는 이유로 무엇을 위한 시위인지는 여전히 모른다. 어쨌든 보기드문 광경.

 

  

 

 

대성당 앞 광장 도착. 대성당 맞은 편 카페 위에는 낙서같은 그림이 있는데 피카소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가이드 말로는 피카소가 이 곳에 들러서 냅킨 위에 끄적끄적 낙서처럼 그리고 간 것을 후에 간판처럼 만든 것이라는 일화가 전해지는데 사실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드디어 대성당(Catedral). 사진 한 장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커다란 규모이다. 저녁 무렵이면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더욱 예쁘고 웅장한 모습니다.

 

 

 

첫날 워킹투어 중에는 문이 닫혀 있었는데 일요일에 다시 들렀을 때는 문이 열려 있어서 내부에 들어갈 수 있었다. 들어가 보니 관광객들을 위해 열어놓은 것이 아니라 실제 미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유럽의 성당들은 대부분 유적지 혹은 관광지라고 생각했고, 실제 미사가 행해진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경건하게 미사 준비하시는 수녀님과 사제님을 보면서 구경차 들어온 내가 괜히 죄송한 기분이었다. 내부는 어마어마했다. 건축을 잘 모르지만 그 화려함과 장엄함이 내 마음을 경건하게 했다.

 

  

 

 

 

 

 

어느 거리에선가 본 수도꼭지(?). 식수였던 것 같지는 않고... 독특하다. 저 분이 침뱉는 듯한....ㅡㅡ;;

 

 

왕의 광장(Plaça del Rei)은 이름에 걸맞지 않게 많이 좁았다. 카메라로 한꺼번에 담을 수 있는 각이 나와주지 않을 정도로... 이 주변 건물이 옛날에 바르셀로나를 지배했던 아라곤 왕의 왕궁이라는데...정말 오래된 건물처럼 보인다.

 

 

고딕지구를 떠나서 숙소 방향으로 그라시아 거리(Passeig de Gràcia)를 걸었다. 카탈루냐 광장 북쪽의 이 거리에는 가우디의 작품이 있는 곳이다. 거리를 따라 유명 브랜드 샵과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다.

가우디 건축물인 까사 밀라(Casa Milà)는 보수 공사중이어서 그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없었다. 가우디의 건축은 건물에 곡선을 적용한 것이 특색이다. 곡선의 지붕 밖에 안 보인다.

 

 

가우디의 또 다른 건축물인 까사 바트요(Casa Batlló)와 가우디와 같은 시대에 활동한 호세프 푸이크 이 카다팔츠가 건축한 까사 아마트예르(Casa Amatller)는 나란히 서 있는데,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곡선에 화려한 장식이 가득한 가우디의 건축물과 달리 타일로 깔끔하고 귀엽게 만든 건물이다. 까사 바트요(Casa Batlló)의 장식은 얼핏 보면 화려하나 자세히 보면 해골 모양에 다소 괴기스럽기도 하다. 밤에 보면 조명에 비춰져 좀 더 화려하다. 동화 속에 나오는 집 같은 느낌이랄까..

 

 

 

 

가우디의 건축물은 내부관람을 하려면 각 건물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다소 비싼 편이다. 건축에 문외한 인고로 겉모습에 감탄하는 것으로 만족!

 

여지껏 본 것 중에 가장 고급스러워 보이는 맥도날드. 바르셀로나 시내는 이런 노천 카페와 노천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그냥 앉아서 거리를 보며 커피 한 잔, 맥주 한 잔 마시고 또 움직이면 된다.

 

 

카탈루냐 광장(Plaça de Catalunya)은 바르셀로나 시내 관광의 중심이며 출발지이다. 공항버스는 물론 온갖 교통이 모이는 곳이고, 시내를 둘러보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게 된다. 길을 잃었을 때도 방향을 잡는 기준점이 된다. 위쪽에서 내려오다가 광장을 만나면 좌 삼성, 우 애플 로고를 보게 된다. 현 세대 첨단 기술 최고 경쟁자들의 은근한 경쟁이 보인다.

 

 

 

이 도시는 곳곳에 멋진 동상이 있다. 각 동상의 인물과 형상에도 의미가 있는데, 처음에는 하나하나 신경 써서 찾아보고 감탄하고 했는데 너무 많다 보니 다 찾아보기 어려워서 그 다음엔 겉모습만...

 

 

중앙 분수대 부근은 물론 주변 곳곳이 공사중이라서 사진 속에서 보던 멋진 광경이나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광장의 풍경은 볼 수 없었다. 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도 여러 방향으로 있는데 기둥마다 조각상이 있었다.

 

 

바르셀로나 시티투어 버스는 빨간색 2층 버스로 아기자기하다. 다소 쌀쌀한 날씨였는데도 오픈된 2층에 타고 다니는 관광객들이 참 많았다. 주변 관광지와 건물들과 정말 잘 어울리는 버스.

 

 

  

카탈루냐 광장(Plaça de Catalunya) 남쪽은 람블라스 거리(Las Ramblas)와 바로 연결된다. 거리를 따라 걸으면서 발길닿는 대로 둘러보면 된다. 시내 자체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여유있게 걸어서 둘러보다가 힘들면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면 된다. 메트로도 구석구석 연결되어 있어 이용이 편리하고 효율적이다.

 

 

Posted by TravelGirl
2014. 2. 10. 01:10

배낭여행에서 숙소는 중요한 선택이다. 여행기간 중 나의 휴식처이고, 나의 집이니까.

여행에서든 일상에서든 집에 오면 안락하고 편해야 한다.

 

반면 개인적으로는 배낭여행에서 숙소에 돈을 별로 들이지 않는다.

그저 잠만 잘 뿐인데 안전하고 깨끗하면 된다.  

 

그래서 주요 사용하는 방법이,

1) 호스텔 예약 사이트에 들어가서 지역을 선택한 후,

2) 검색 결과를 이용후기 점수 순으로 정렬하고,

3) 1위부터 따라 내려가며 적당한 가격의 호스텔을 선택한다.

 

요즘 사이트에서는 각 부문별로 고객의 평가를 보여주기 때문에 성향에 따라 고르기도 편하다.

내가 가장 많이 신경쓰는 부분은 청결도, 위치와 보안이다.

 

Booking.com의 이용후기

 

 

이렇게 해서 선택한 이번 여행의 숙소에 대한 리뷰를 시작한다.

겨울이라 여행 비수기라서인지 여행 내내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묵을 수 있었다.

 

Barcelona 바르셀로나

 

Casa Gracia Barcelona Hostel

Passeig de Gracia 116

08008 Barcelona, Spain

www.casagraciabcn.com

P: +34 931 874 497

 

꽤 큰 호스텔로, 여러나라 여행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어린 여행자부터 어르신들까지 연령대도 다양하고, 가족 여행자들도 머무른다. Free walking tour와 다양한 저녁 이벤트가 있어서 사람들과 친해지기 쉽다.

 

별점: ★★★★★

 

장점

1) 풍성한 Breakfast : 시리얼, 요거트, 쥬스, 우유, 다양한 종류의 빵과 잼, 버터, 과일 등등. Breakfast는 최고였다.

2) 24시간 제공되는 coffee machine

3) 친절한 스탭 & 유용한 정보 : 친절한 직원이 유용하고 현실적인 여행/생활정보를 준다. 모든 질문은 리셉션에 물어보라. 

4) 다양한 저녁 이벤트 : 저렴한 가격에 매일 저녁 다른 메뉴를 제공하고, 클럽 데이, 플라멩코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한다. 혼자 온 여행자도 심심하지 않을 수 있다.

5) 메트로 역과 가깝고 주요 관광지들까지의 접근성도 좋다.

 

단점

도미토리 3인실이었는데 방 안 욕실(화장실)의 문이 간유리로 된 문이라 실루엣이 보이고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리는 난감함이...

 

 

Granada 그라나다

 

Sweet Albayzin

Calle Horno del Oro, 21

lacasagranada@gmail.com

P: +34 958 073 376 / +34 610271272

 

알바이신 지구 안에 알함브라 궁전이 보이는 곳에 있는 주택 타입의 숙박이다. 전문 숙박업소가 아니라 가정집의 방을 쉐어하는 느낌. 친절한 주인 언니 덕에 그라나다에 사는 언니집(동생집?)에서 하루 머물고 온 것 같다.

 

별점: ★★★★

 

장점

1) 여행을 위해서는 최적의 위치이다. 알함브라 궁전까지 10-15분 도보 거리, 산 니콜라스 전망대까지 10분 이내, 다른 관광지도 가깝다. 테라스에서 알함브라 궁전이 건너다 보인다.

2) 그라나다 주택 체험 : 물론 여행자를 위해 약간의 개조는 했겠지만 인테리어나 내부 구조가 집에 있는 것 같다.

3) Breakfast : 시리얼, 쥬스, 우유, 머핀, 빵, 커피 등... 조촐하지만 따뜻한 아침식사

 

단점

여행하기에는 좋은 위치이지만 알바이신 지구 자체가 골목이 좁고 미로같다 보니 골목 안에 있는 숙소는 다소 외진 느낌이다. 늦게 다니기에는 맘이 편하지 않은 위치이다. 주변 골목길이 모두 자갈밭이라서 트렁크(수트 케이스)를 갖고 다니는 여행자는 어려움이 있다.

 

 

Sevilla 세비야

 

Sevilla Hostel One Centro

Angostillo, 6, Casco Antiguo

Sevilla, 41003

hostelonesevillacentro@onehostel.com

P: +34 954 221 615

 

중심부에서 약간 떨어져 있고 찾기가 다소 까탈스럽다. 꽤 큰 호스텔이고 시설도 좋은 편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One Hostel은 체인으로 여기저기 도시마다 있다고 하며, 한 곳에서 묵은 후 다른 곳의 체인으로 가면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한다.

 

별점: ★★★☆

 

장점

1) 깨끗하고 시설이 좋다.

2) 직원이 엄청나게(!) 친절하고, 유용한 정보가 많다.

 

단점

1) 위치가 다소 애매하다.

2) 방 안에서는 WiFi가 안 된다. 1층 공용 로비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3) 히터를 돌려도 방이 춥다.

4) 아침식사가 없다.

 

 

Madrid 마드리드

 

U Hostels Madrid

Calle de Sagasta, 22

Madrid, 28004

info@uhostels.com

P: +34 91 445 03 00

 

오픈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곳이라고 한다. 깨끗하고 시설이 좋다. 욕실과 화장실도 넉넉하고, 방안에 개인 로커가 있고(자물쇠는 챙겨가야 함. 필요시 유료 대여), 침대마다 취침등과 전원 플러그, 소품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편리하다.

 

별점: ★★★☆

 

장점

1) 깨끗하고 시설이 좋다. 소소한 편의 시설이 잘 되어 있다.

2) 메트로와 가깝고, 관광지 접근성이 좋다.

 

단점 - 일반적으로 단점이 아닐 수도 있으나 상대적으로 높았던 호스텔 가격에 비해 단점으로 비춰진 부분들이다.

1) Breakfast가 다소 어이 없었다. 무료는 토스트 2장 + 딸기잼과 버터 + 우유 또는 오렌지 쥬스를 배급받는다. 3유로를 내면 토스트 2장 더, 햄, 치즈 등을 추가 지급(?) 받을 수 있다. 커피는 유/무료에 상관없이 1유로 내야 한다.

2) 셀프 베드 메이킹. 체크인 시 침대, 이불, 베개용 린넨을 지급받고(여기까진 흔한 일), 체크아웃 시에 모두 벗겨서 리셉션에 들고 내려가야 보증금을 돌려받는다.

 

 

Lisbon 리스본

 

Lisbon Destination Hostel

Largo Duque do Cadaval, 17

Estação do Rossio 2F

1200-160 Lisboa

lisbon@destinationhostels.com

P: +351 213 466 457

 

기차역(Rossio) 내부에 위치한 호스텔. 이런 위치에 호스텔이 있다는 것이 가능한가, 국영인가 싶을 정도로 어이없이 진짜 기차역 안에 있다. 위치좋고 깨끗하고 시설좋고 무엇보다 너무나 친절하고 정이 넘치는 스탭들이 정말 좋았다. 별 다섯개 이상 주고 싶은 곳.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호스텔!

 

별점: ★★★★★

 

장점

1) 최적의 위치: 메트로 역에서도 가깝고, 트램 정류장이나 주변 관광지와의 접근성도 좋다. Rossio 기차역 내에 위치하여 특히 신트라(Sintra) 등 주변 도시를 여행할 계획인 사람에게는 최고의 위치. 공항에서도 메트로로 30분 이내 거리.

2) 친절한 스탭: 직원들 모두 친절을 넘어 친구같고 형제자매같다. 외국에서 '정'을 느낀 독특한 경험.

3) 넓고 깨끗하고 시설이 좋다. 체스판, 포켓볼, 기타, 피아노 등 재미있는 놀거리도 풍부하다.

4) 방마다 개인로커가 있고 수건과 자물쇠 등도 모두 무료 대여한다.

5) 풍성한 breakfast: 여러 종류의 빵과 쨈들, 갓구워낸 팬케잌, 쥬스, 우유, 커피, 시리얼 등 다양한 메뉴 

 

단점 - 샤워기가 푸시 버튼 식이라서 10여초 간격으로 계속 눌러주어야 한다는 마이너한 귀찮음이...

 

 

이번 여행의 숙소는 대체적으로 모두 만족!

Posted by TravelGirl
2014. 2. 6. 02:08

다같은 배낭여행인데 유럽여행은 유독 짐 꾸리기에 대한 문의와 조언이 많다.

장기 여행자가 많기도 하고, 여러 도시를 옮겨 다니게 되는 독특한 여행 특성 때문일까.

나의 경험과 여러 유럽여행 경험자들의 의견을 더하여 최종적으로 17일간의 이번 여행을 함께 한 물건들이다. 

 

배낭: The North Face QUASAR (28L)

- 많이 작았으나, 내가 가진 배낭 중 가장 큰 것이라는 것을 하루 전에 짐 챙기며 알게 되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 유럽은 돌길, 자갈길이 많아 수트 케이스보다 배낭이 이동에 편하다. 실제로 수트 케이스 뒤집어지는 것 여러 번 봤다. 

 

보조가방: 크로스백

- 소매치기가 많아 백팩은 위험하다고 하여 크로스백으로 결정 

 

결국 나의 짐은 이렇게 꾸려졌다. 배낭 위에 침낭을 올리고 레인커버를 덮은 후

밴드로 묶어 버렸다.

 

신발: 컨버스 타입의 Polo 스니커즈

- 개인적으로 컨버스가 제일 편한 컨버스 매니아

* 낡은 컨버스를 신고 갔는데 여행 중 바닥이 갈라져서 비오는 날 물이 철철 넘쳤기에 버리고 새 신을 신고 돌아왔다.

유럽은 돌길이 많아서 신발이 빨리 닳는다고 하더니 다소 낡긴 했지만 바닥이 그리 쭉 째질 줄은 몰랐다. 여행 뒤로 갈수록 날씨가 점점 안 좋아져서 비온 날이 많았는데 물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어쩔 수 없이 포기. 마침 스페인/포르투갈이 연초 대바겐세일 기간이라 득템했다.

 

    

갈 때 이랬던 신발이        ----------->               올 땐 이렇게~

 

1. 여권 / 여권사본, 여권용 사진 2장 

- 소매치기로 유명한 나라이기에 사본을 여러 장 준비하여 가방 여기저기에 분산 배치

* 여권은 숙소에 보관하고 사본을 들고 다녔다.

 

2. 항공권(e-ticket)

 

3. 세면도구: 샴푸, 린스, 샤워젤, 치약, 칫솔, 샤워스펀지, 이태리타올

- 여행용 세트의 작은 병(50ml, 5회 가정)과 1회용 팩 제품을 날짜만큼 준비

* 여러 경험자들의 추천으로 챙겨 간 이태리타올은 한 번도 안 썼다.

 

4. 수건 1장

* 숙소에서 무료 제공하면 숙소의 것을 썼다. 안 주는 숙소에서만 꺼내썼다.

 

5. 화장품: 스킨, 로션, 에센스, 썬크림, 기초 색조화장품

- 몽땅 샘플로 준비. 미샤/스킨푸드 등에서 주는 1회용을 날짜만큼 준비

 

6. 양말, 속옷 3개씩

* 매일 샤워할 때 간단히 손빨래해서 널어놓으면 금방 마른다.

 

7. 티셔츠 4벌, 바지 1벌, 레깅스 4개(기모 2, 일반 2), 스커트 2벌, 롱스커트 1벌

- 빨아도 잘 마를 수 있는 얇은 면티 위주로 준비

- 레깅스에 겹쳐입는 스커트를 우선 챙겼으나, 혹시 짧다는 이유로 성당이나 수도원 등에 못 들어갈까 하여 긴 것도 추가

- 상의와 하의로 구분하여 의류 압축팩으로 압축

* 두께와 무게를 감안하여 가장 부피가 적은 유니클로 울트라 스트레치 진을 가져 갔는데...색깔에 실패했다.

   핫핑크여서 무채색으로 일관된 겨울옷 사이에서 너무 튀었다. 한 도시에서 하루 밖에 못 입음..또 입으면 어제 그 애..

 

8. 카디건 1벌: 유니클로 히트텍

- 추우면 겹쳐 입을 용도. 히트텍이 두께에 비해 보온성이 뛰어나다.

 

9. 잠옷: 면티 1벌, 쫄바지 1벌

 

10. 충전기: 핸드폰, 카메라 충전용

 

11. 쪼리

* 숙소 내에서 아주 유용. 슬리퍼는 어딜 가나 꼭 챙겨야 하는 아이템.

 

12. 우산, 우비

 

13. 멀티탭

- 3구 멀티탭. 전선 달린 것 말고 3방향으로 3구 확장

* 강력 추천 아이템! 숙소 침대 옆에 보통 콘센트 1개 있는데 확장하여 사용. 카메라, 핸드폰 등의 동시 충전 시 매우 유용.

  특히 밤기차의 침대칸에 하나 밖에 없는 콘센트를 3개로 만들어 주어 핸드폰 충전에 눈치보지 않았음.

 

14. 카메라: DSLR과 똑딱이 

 

15. 비상약: 후시딘, 밴드, 소화제, 감기약, 진통제

 

16. 렌즈관리용품(보존액)

 

17. 맥가이버 칼

- 꼭 필요하진 않지만 가끔 한 번씩 엄청나게 유용함

 

18. 랜턴

- 숙소에서 밤늦게 움직일 때 사용

- 핸드폰으로 대체 가능하나 핸드폰 배터리가 말썽인 이유로 캠핑용 목걸이 랜턴 챙김

 

19. 침낭

* 밤기차나 숙소의 청결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하여 챙겨갔으나... 숙소는 엄청 깨끗하고 밤기차도 편안했다.

   Sevilla에서 숙소가 추워서 단 1번 사용함. 그래도 한번은 펼쳤다...

 

20. 여성용품

 

21. 세제

- 드럼용 액체세제 퍼실을 약국에서 아기 물약 담아주는 용기에 담아감

* 속옷, 양말 손빨래에 조금씩 사용하니 좋다. 액체세제 추천.

 

22. 여행용품: 목쿠션, 수면안대, 배낭레인커버, 티슈, 물티슈, 자물쇠

* 숙소에서 라커는 제공하면서 자물쇠는 없고, 돈받고 빌려주기도 한다. 여분 자물쇠를 챙기는 것이 좋겠다.

 

23. 노트북: SONY VAIO 8" 포켓 PC

- 여행사진 backup과 블로깅, 숙소나 교통 예약을 위함

* 숙소마다 PC가 있어서 많이 쓰지는 않았다. 카메라 메모리가 꽉 찼을 때 사진 backup으로 사용

 

24. 망또

- 담요 겸 겉옷 겸

* 나의 여행준비물에 항상 있는 것이다. 추울 때는 담요로 덮고, 쌀쌀한 날씨엔 덮어쓰고 나갈 수 있어 유용하다.

 

25. 모자

- 야간 이동으로 씻지 못한 날, 머리에 신경쓰지 못한 날을 위한 필수 아이템

 

26. 가이드북

- 프렌즈 시리즈로 공항에서 구입

 

이 모든 것을 28리터 가방에 넣으니 이동할 때마다 항상 차곡차곡 다시 짐을 꾸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했다.

어쨌든 그렇게 떠났다... 

Posted by TravelGi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