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20. 01:15

※이 글의 내용은 2008년 7월 기준입니다.

 

울릉도에서의 세번째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도동항 해안도로 산책을 갑니다.

거의 저동항까지 연결되어 있다는 저 해안도로는 산책길하기 참 좋습니다. 물도 맑고요..

근데...이 길 역시 큰 맘 먹어야 합니다. 참~ 긴 산책길입니다^^ 

 

지나가다 우연히 물질하시는 분도 보았네요.  

 

 

돌틈 여기저기 참나리꽃이 예쁘게 올라옵니다. 참 신기하네요... 정말 돌틈을 뚫고 올라옵니다.

그래서 더 예뻐 보이는 듯 합니다.

 

 

해안도로 산책은 끝까지 안가고 중간 조금 더 갔다 되돌아 왔습니다.

오늘은 봉래폭포와 풍혈에 가보려 하거든요. 버스 시간 맞추어 돌아와서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 Tip: 울릉도 내 순환버스는 대부분 도동항에서 출발하는데 그리 자주 있지 않아요. 꼭!꼭!꼭! 시간표를 확인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봅니다. 봉래폭포 주변에는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습니다.

울릉도를 대표하는 모습 중의 하나이며, 지금은 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는 너와집입니다.

아늑하긴 했을 듯한데...여기서 살면 왠지 벌레가 많았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친환경적이라서 그런지...

 

 

봉래폭포 찾아가는 길입니다. 어디든 눈만 돌리면 펼쳐지는 푸르른 광경이 참 좋습니다.

 

폭포 찾아가는 길에 집을 잃은 아기두더지를 만났습니다. 어느 분이 그러시던데 어두운데 다니는 애들이라 너무 밝아서 눈부셔서 길 못찾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숲으로 옮겨주고 싶었으나 쉽게 손이 가지 않는... 흠...

(분명 두더지라 했는데 사진으로 다시 보니 쥐같은데... 누구냐? 넌!)

 

 

한참을 올라가서 또(!) 가벼운 등산 끝에 봉래폭포를 찾았습니다!

봉래폭포는 이런 폭포랍니다~!! 안내판을 찍어오는 게으름...ㅡㅡ;; 

 

정말 3단입니다. 물줄기가 시원~~~합니다.

원시림 사이에서 떨어지는 폭포라서인지 더욱 더 시원하고 웅장한 느낌입니다.

콸콸콸 뚝 떨어지는 커다란 폭포는 아니지만 울창한 숲과 30여m의 높이의 물줄기가 사뭇 장엄함을 느끼게 합니다.

 

 

봉래폭포를 내려와서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풍혈(風穴)입니다.

풍혈은 자연 냉장고라고 하는데요, 한여름인데도 서늘한 곳입니다. 이번 여행의 최고의 휴식처^^

일단 그 지형에 들어가면 시원하고 저 구멍에 팔을 넣으면 추워요. 자연의 신비입니다. 

 

 

돌아오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버스정류장 앞의 식당에서 전과 호박막걸리를 한잔 마십니다.

어제 성인봉에서 만났던 여행객 아저씨들을 폭포에서 또 만났어요. 그 아저씨들이 막걸리 한 잔 하고 계시더라고요. 저를 알아보시고 먼저 불러주십니다. 혼자하는 여행에서는 막걸리 같은 건 맛보기 힘들다며 한 잔 하고 가랍니다.

여행 좋아하는 사람 중엔 나쁜 사람 없다죠? 이런 우연히 스쳐지나는 만남도 참 좋습니다.

여행 좋아한다는 이 아저씨들 섬목이 좋다고 가보라 하고, 어떻게 갈 수 있는지 좋은 정보도 주십니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시간이 되어 버스를 타고 다시 도동항으로 돌아옵니다...

 

 

봉래폭포와 풍혈을 오가며 만난 꽃들입니다.. 여기에 더하고 다음 여행지로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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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avelGi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