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15. 01:14

고창 선운산은 여러가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봄이면 선운사에 동백꽃이 가득하고, 이른 가을 10월경이면 꽃무릇이 가득하고, 늦가을에는 도솔천을 따라 단풍이 뒤덮는 곳입니다.

사진작가님들 사이에서는 4계절이 부족한 곳이지요.

 

2013년 단풍놀이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였을까요? 막바지 단풍이라는 신문 기사에 급 짐을 챙겨서 달려갔습니다.

긴 시간 운전이었지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서부터 오길 잘했다, 와야만 했다를 느낍니다.

 

주차장에서부터 일주문까지 가는 동안 단풍과 은행나무 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단풍도 이쁘지만 제대로 된 가을의 정취의 완성은 역시 노란 은행나무 길입니다. 

 

 

어르신 부부의 꼭 잡은 두 손은 어떤 풍경보다도 아름답습니다.

 

 

입장료 2000원을 내고 일주문을 지나 들어가면 도솔천을 따라 단풍길이 주~욱 펼쳐져 있습니다.

온 산을 뒤덮은 다채로운 색깔은 그냥도 예쁜데 도솔천에 반영되어 단풍이 두 배로 보여서 두 배로 더 예쁜 풍경이 펼쳐집니다.  

올라가는 길은 무난한 산책길입니다. 굳이 등산화를 신지 않아도, 굳이 체력이 튼튼하게 뒷받침되지 않아도 놀며 쉬며 걸어갈 수 있는 길입니다.

 

 

조금 더 예쁜 풍경을 담기 위해 이 차가운 날씨에 맨발로 물에 들어가시는 작가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 색깔들은 단풍의 정석이라고 밖에 표현이 되지 않아요. 절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표현할 수 없는 자연의 색인거죠...

 

 

 

누군가의 소원 위에도 떨어진 단풍잎이 소복히 쌓였네요.

 

아직 단풍에 물들지 않은 녹색잎과 빨간,노란잎이 어우러져 있는 풍경이 어쩐지 귀여운 느낌이네요. 이래서 애기단풍인가봐요...

 

 

 

 

여기까지 올라오니 해가 저물어 가면서 다소 어두워지려하고 있었지만 도솔암까지는 가보려고 열심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중간 쉼터 앞에서 도솔암 올라가는 길은 사람이 다니는 길과 차가 다니는 길로 갈라져 있습니다. 사람이 다니는 길은 숲속의 산책 코스이고, 차가 다니는 길 역시 흙길이긴 합니다만 조금 넓은 길입니다. 사람이 다니는 길로 표시된 곳으로 가는 길이 더 예쁘네요.

 

사람 다니는 길로 들어갔습니다. 물론 차 다니는 길보다는 조금 험하고 울퉁불퉁하지만 이 길이 훨씬 좋아요. 아래쪽 입구처럼 단풍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말 자연스런 숲속의 단풍입니다.

 

바위 옆의 딱 한 그루만 새빨갛게 물들어서 눈에 확 띄는 나무입니다.

 

 

 

 

드디어 도솔암 도착!!! 그런데... 날이 이미 어두워져 버렸네요ㅡㅡ;;

그나마 덜 어두워진 저녁, 애기단풍에 둘러싸인 산사의 모습입니다. 

 

도솔암 뒷쪽으로는 내원궁이 있습니다. 내원궁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렇게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계단 수가 108개 더하기 몇 십개로 숫자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의미를 찾기 보다는... 올라가기가 다소 가파러서 힘이 좀 들었습니다. 

 

꼭대기 도착하면 내원궁 작은 정자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었어요.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건너 풍경과 마애석불은...해가 지는 바람에 자세히 볼 수도, 사진에 담을 수도 없었습니다.

사진에는 담을 수 없었지만 마애석불은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고려시대에 조각된 것으로 추정된다는데 보존이 잘 되어 있습니다.

 

 

해가 진 산은 급격히 어두워져서 거의 뛰다시피 내려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음 번에는 조금 더 서둘러서 도솔암, 내원궁, 마애석불은 물론 낙조대에서의 일몰도 보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하며 돌아옵니다. 

 

 

고창 선운사는 벌써 세 번째입니다. 두번은 꽃무릇이 한창일 시절에 갔었고 단풍놀이는 처음이네요.

자연이 만들어 놓은 가을 작품이 정말 좋습니다.

 

 

선운사는요...

센트럴시티 호남선 터미널에서 흥덕 또는 고창행 버스를 타면 3시간 걸립니다. 터미널에서 내려서 다시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한번 더 들어가야 하는 곳이에요. 시내버스가 대도시처럼 자주 다니지 않는 만큼 버스 시간을 꼭!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겠네요.

자세한 교통편은 선운사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http://www.seonunsa.org/)

 

 

* 개인적 생각으로는 고창은 자가용으로 여행하는 것이 더 편할 것 같습니다.선운사/고인돌 유적지/고창읍성 등 관광지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데 대중교통으로 시간 맞추어 다니기가 쉽진 않아요. 짧은 여행이면 자가용을 추천합니다. 

Posted by TravelGirl
2013. 10. 26. 14:30

상암동은 서울 한복판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곳 중 하나입니다.

평화의 공원-하늘공원-노을공원이 쭈~욱 연결되어 있어서 산책로도 훌륭합니다.

 

매년 가을이면 서울억새축제가 벌어집니다.

2013년 올해로 벌써 12회째를 맞이하는 축제인데요, 평소 일찍 문닫는 공원이 억새축제기간동안에는 밤 10시까지 개장하고 화려한 야간 조명을 켜놓습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일 때 가장 아름답다!!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빨갛고 파랗고 노랗게 반짝거리는 조명들이 다소 거슬리긴(!) 합니다만 그래도 나름의 멋이 있네요. 흰색 조명일 때가 제일 예뻤다는...

 

멀리 가지 않았어도 가을의 정취를 마냥~ 느끼고 온 밤입니다.

 

 

빨강, 파랑, 노랑, 초록, 흰색 조명이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억새에 색을 입혀 주네요. 너무 인위적인 느낌이 다소 아쉽...

 

 

한강너머 보이는 여의도 방향 서울의 야경입니다.

여기저기 전 세계 다 보아도 야경은 서울이 최고라고 하는 말이 괜한 것이 아닙니다요~

어제 내린 비로 하늘이 깨끗해져서인지 더욱 맑디맑은 야경이네요.  

 

가장 좋은 하얀색 조명이 비치는 순간~

사진을 잘 모르고, 찍을 줄도 잘 모르지만 왠지 갈대와 억새는 바람이 불어야 제 맛이고, 사진 속에서 적당히 번져 주어야 바람이 표현되는 듯한 느낌이... (너무 또렷한 억새 사진은 정지된 느낌이라...)

 

 

전망대에 올라서 내려다 보니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놀이공원 같은 느낌입니다. 울긋불긋한 조명 때문일까요?

색색의 조명은 전체로 봤을 때 더욱 예쁩니다. 약간의 판타지에 살짝 빠져봅니다~

 

 

 

 

워낙 늦게 가서인지 얼마 안 있었는데 벌써 나가라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나오는 길에 흰색 조명 한 번 더 돌려 주시길래 잽싸게~ 삼각대를 접고 난 후라 조금 더 흔들려 주심 (근데 별 차이 없긴 하네...ㅡㅡ)

 

 

 

가볍게 슬~쩍 잘 둘러봤네요. 낮에도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축제와 상관없이 언제든 가볍게 들러도 산책하기 좋은 곳, 하늘공원입니다.

 

 

하늘공원은요~

봄, 여름이면 메타세콰이어길, 가을이면 단풍과 억새, 어느 계절에 가도 너른 잔디밭이 있고, 한강의 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곳입니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고요, 주변까지 가는 버스도 많아요.

자세한 정보는 사이트 참고하세요. http://worldcuppark.seoul.go.kr/parkinfo/parkinfo3_1.html

 

 

* 야간 억새축제는 바람도 많이 불고 너~무 추워요... 꼭 두꺼운 옷 챙겨 가세요. 사진찍으실 분은 장갑도 필수!!! 쪼리 신고 갔다가 발 꽁꽁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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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avelGirl
2013. 1. 9. 00:27

2012년 연말 휴가.

바쁜 나날들로 미리 계획을 짜지도 못했고, 비행기값은 성수기라고 무럭무럭 치솟아서 도저히 엄두가 안 나고,

그렇다고 이 황금연휴를 집에서만 딩굴수는 없고...

 

그냥 바다를 찾아서 훌쩍 차를 몰았습니다. 목적지는 통영.

 

인터넷에서 여행지를 검색하면 모두들 추천하는 곳.

예전 거제도 가는 길에 슬쩍 들렀던 곳으로 기억하나, 정확히 둘러본 기억은 없네요.

그래서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던 곳으로 늘 생각 속에 있었던 곳을 드디어 가 보았습니다.

 

3일을 계획하고 가서 머물렀는데...

첫날은 늦게 출발해서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숙소에 짐풀고 야경을 둘러보고 해저터널 산책하는 정도...

다행히도 숙소가 해안도로와 해저터널 근처였고,

가장 야경이 예쁘다는 충무교 바로 아래 있는 곳이라 산책하기 쉬웠답니다.

 

두번째 날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추천을 받은 연화도를 하루종일 트레킹.

정말정말 너무너무 예쁜 섬이었답니다. 안 갔으면 어쨌나 싶을 정도로요.

추천해 주신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 어찌나 감사의 마음이 들던지요.

연화도에서 나오자마자 달아공원으로 해넘이를 보러갔는데 날이 흐려서 일몰은 못 봤네요.

 

세번째 날은...

전날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통영에는 14년 동안 눈이 두 번 왔다고 눈 올 일 없다고 하셨는데...

아침이 일어나니 눈이 쌓여 있네요. 통영에서 그 보기 드물다는 폭설(?)을 보았습니다.

원래 미륵산 케이블카 타려했는데 안개가 너무나 껴서 포기.

눈이 와서 더욱 예뻤던 이순신 공원에만 잠깐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올랐습니다.

 

 

이번 여행은,

혼자 훌쩍 떠난 여행이었습니다만 여행 내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더욱 좋았답니다.

남해에서의 폭설도 독특한 경험이었고,

연화도라는 아름다운 섬도 알았습니다.

언젠가 꼭 다시 와서 여기 섬을 하나하나 둘러보겠다는 목표도 생겼고요...

 

우리나라에 예쁜 곳 너무나 많습니다...

 

* Tip: 통영여행은 대중교통을 추천합니다. 기차로는 진주가 제일 가까운 역이라네요. 진주에서 버스타고 갈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통영까지는 고속/시외버스가 자주 운행하고 있어요. 지방 여행은 여행지 내에서의 이동이 번거로운데요, 통영 시내는 시내버스로 이동하기 충분하고요, 주요 관광지는 걸어서 이동할 수도 있어요. 시내가 작아서 택시로 이동해도 부담없답니다. 섬 트레킹을 간다면 차는 더더욱 필요 없을 것이고요. 주변 섬은 대부분 통영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답니다. 

Posted by TravelGirl
2012. 2. 3. 00:21
눈이 많이 내린 겨울 용평으로 눈꽃 출사를 갔습니다. 출사라기보다는 어설픈 작가의 겨울여행이라고나 할까...^^

용평스키장의 관광곤돌라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정상에 오르면 스키/보드를 타고 슬로프로 내려가는 사람들과 등산객이 갈립니다.

발왕산 정상을 향해 슬슬 올라갑니다. 날씨가 맑아서 경치가 너무나 좋네요.
아침 일찍 출발했습니다만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겨울 이른 새벽의 눈꽃과 운해는 놓쳐버렸네요...그래도 좋습니다.

 

 

 
하루이틀 전에 눈이 엄청나게 왔다고 합니다.
등산로만 조금 벗어나면 눈이 허벅지까지 푹 빠집니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파란 하늘과 눈길이 너무 예쁘네요.

 


정상에 올라서서 바라본 경치입니다. 왠지 애국가 방송이 생각나는군요...
오르기 직전까지 운해가 아주 멋있었다고 합니다.
운해도 좋지만 산맥들이 이룬 바다도 벅차도록 멋있습니다.

 


발왕산 정상입니다.
곤돌라 하차장으로부터는 약 1km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경사도 거의 없고 등산이라고 말하기 무색한 코스입니다.
어지간해서 등산은 안 하고 정상을 밟지 않는 travelgirl도 여유있게 올랐습니다^^
정상에 올랐으니 인증샷~!!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사진입니다. 하늘을 배경으로 나무를 찍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청명한 파란 하늘과 나무가 잘 어우러집니다. 나뭇잎이 하나도 없는데도 쓸쓸해 보이지가 않네요.

 


정상으로 올라오는 리프트입니다. 자연과 인공의 조화라고 감히 이름 붙여봅니다.

 


스키장도 여러번, 겨울산도 많이 가봤지만 이렇게 파란 하늘 아래 눈덮인 산은 처음 보는 듯 합니다.

 


추운날 아침 일찍 떠난 출사 여행입니다만 충분히 가치 있는 발길이었습니다.
몇 번이나 가봤던 곳이지만 눈이 덮이니 입체감이 더해집니다.
산이 얼마나 많은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Posted by TravelGirl
2011. 10. 17. 01:32
경복궁은 보통 오후 6시에 문을 닫습니다.
단, 1년에 한 번 정도, 보통 한 여름에 약 5일간 야간 개방으로 10시까지 문을 엽니다.
올해 여름 개방은 이미 지나갔지만 문화재청 개청 50주년을 맞이하여 10월에 한 번 더 야간개방했습니다.
그 마지막날에 다녀왔답니다.

경복궁 입구입니다. 저 분들이 꼼짝도 하지 않고 꿋꿋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옆에서 사진을 찍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자세 한 번 흐트리지 않습니다.


표를 끊고 들어가니 근정전의 모습이 보입니다.

* Tip: 입장권은 문닫는 시간 한 시간 전까지만 판매합니다. 밤10시까지 개방시 9시면 입장을 종료합니다. 여유있게 가세요.

조명을 받은 모습이 기대 이상입니다. 아름답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고, 사뭇 근엄하기까지 합니다.


지붕 처마 끝의 오색 문양이 깜깜한 하늘과 극명하게 대비를 이룹니다.
정말 너무나 아름다워요. 경복궁이 이렇게 멋있는 곳인줄 처음 알았습니다.


근정전의 내부는... 음... 생각보다 많이 조촐(?)하네요...
대신들 모두 모여 앉으면 반상회 분위기였을것 같은 생각이..^^


옆면에서 본 근정전입니다. 보름달이 높이 떴네요.
그냥 보름달을 같이 사진에 담고 싶었을 뿐인데 왠지 쓸쓸하고 장엄한 느낌의 사진이 되었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 '나 가거든'이라는 노래가 떠오르네요...왜 일까요...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경회루였습니다.
맑은 날씨에 바람 한 점 없어 호수의 물이 잔잔합니다. 경회루가 정확히 반사되어 위아래 두개가 되었습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장엄한 문화재를 보고 왔습니다.
어둠속의 궁은 오랜 역사의 무게를 느끼게 하네요...

개인적인 바램은...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궁인데 파란색 알록달록한 조명은 자제해 주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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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avelGirl
2011. 9. 27. 00:11
2011년 추석연휴, 제주도를 다시 찾았습니다.
제주도는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만, 아직도 못 가본 곳이 많습니다.

이번 여행은 계획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에어부산에서 9,900원 착한 항공권 이벤트를 하여 저렴한 비행기표를 구할 수 있은 덕분에 훌쩍 떠났습니다.
평소 편도 가격도 안 되는 금액으로 왕복 항공권을 끊을 수 있으니 당연히 가야지요^^

에어부산의 아주 작은 비행기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동안 기내에서 제주 여행객을 위한 이벤트도 합니다. 스튜어디스가 좌석표를 제비뽑기 하여 그 좌석에 앉은 사람에게 선물을 줍니다.


급작스레 2박3일 일정으로 간 거라 별다른 계획은 없었고요, 한라산 등반 하루, 가파도 하루 예상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첫날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한라산에 1시반쯤 도착했더니 못 올라가게 하네요.
성판악으로 갔는데, 하산시간을 고려해서 오후 12시 반 이후는 입산금지라고 합니다. 아쉽네요.

한라산 계획이 무산되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제주여행을 했네요.

첫날은 정방폭포와 1박2일로 유명한 엉또폭포, 만장굴, 김녕미로공원에서 놀았고,
둘째날은 가파도에 가서 놀았고,
마지막날은 제주허브농원에 다녀왔습니다.

짧지만 알찬 여행이었습니다...
Posted by TravelGirl
2008. 8. 24. 13:11

※이 글의 내용은 2008년 8월 기준입니다.

 

공연 & 행사

운좋게도 이번 여행 기간동안 독도 관련 행사가 열려서 공연과 행사를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여행 첫날. 저동항에서 생명사랑 불꽃 콘서트가 열렸어요.

남미 음악을 공연한 시사이 밴드입니다.

 

풍등을 날리는 행사도 있었고, 

불꽃놀이도 거~~~나하게 했어요. 

 

 

여행 두번째 날, YB와 함께 하는 독도아이랑 콘서트가 도동항에서 열렸어요.

 

  

 

세번째 날은 정말 의미있는 행사였습니다.

조오련 선생님이 33인의 독립운동가를 기념하여 울릉도-독도를 33번 수영 횡단을 마무리 한 날이어서 기념행사가 크게 열렸어요.

조오련 선생님이 원하는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도 찍어 주시고, 독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게 해 주셨어요.

 

저녁마다 이 좋은 행사들을 공!짜!로 볼 수 있었으니 정말 행운이었어요.

 

 

먹거리

첫날은 무얼 먹어야 할지 잘 몰라서...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서 그냥 비빔밥 먹었어요^^

(울릉도는 섬전체가 관광지라 그런지 식사는 다소 비싼 편이네요...) 

 

성인봉을 넘어가서는 나리분지 쪽 식당에서 산채비빔밥과 호박막걸리 한 잔~

여기 호박막걸리가 굉장히 유명하다네요.

 

 

울릉도에 오면 한 번 쯤은 꼭 먹어야 할 따개비 수제비입니다.

따개비는 조개?다슬기? 비스무리 한 건데 바위에 따닥따닥 붙어 있는 넘이라네요.

다른 곳에서는 잘 먹지 않는데 울릉도의 별미로 유명하답니다.

맛은....음...그냥 씹는 맛에 바다 특유의 맛과 향? 그 정도예요.

칼국수 먹어보고 맛있으면 따개비밥도 시도하려 했는데, 제 취향과는 조~~~금 벗어나 있어서 따개비밥은 패쓰~!!^^

한번쯤은 드셔 보시면 새로워요~

 

 

울릉도 여행 끝~! 여름 휴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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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avelGirl
2008. 8. 24. 11:54

※이 글의 내용은 2008년 8월 기준입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는 태하입니다.

태하는 울릉도의 서쪽에 위치한 곳인데요, 1902년까지 울릉군의 행정중심지였답니다. 아직까지 울릉도의 토속적인 모습이 많이 남아있는 마을이에요.

 

천부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오다가 태하에서 내렸습니다.

여기도 참 바다도 맑고 하늘도 맑아요. 

 

 

태하에는 관광모노레일이 있어요.

예전에는 등산로로 걸어올라갔다고 하는데 관광객들을 위해 모노레일을 놓았다고 합니다.

등산으로 올라가야 했으면 올라갈까말까 엄청나게 고민했을지도....

 

2008년 6월 준공이니... 이제 두 달도 채 안 된 반짝반짝하는 새거네요~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갑니다.

운용한지 얼마 안 되어서인지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 주네요^^

 

올라가는 길은 제법 길어요. 모노레일 안에서 찍은 사진인데...아직 창밖 유리에 긁힌 자국 하나 없네요. Lucky!!  

 

위에 올라가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다와 물도 환상적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또 한번의 산책(?)을 합니다.

여기도 역시 말이 필요없는 곳이네요...

 

숲속 오솔길을 따라 걷습니다. 

 

저멀리 바다가 보입니다.

 

 

물이 정말정말 맑아요. 바닷물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만큼...

여기는 대풍감의 향나무 자생지입니다. 천연기념물 49호래요.

옛날 배가 드나들 때 배를 매어두기 위해 이곳에 고멍을 뚫어 배를 매었고, 돛단배이기 때문에 항해를 위해서는 바람이 불어야 하고 그 바람을 기다리는 곳이라하여 기다릴 대(待)를 써서 대풍감(待風坎)이라고 이름지었대요.

 

대풍감 해안절벽이에요. 대풍감에서 본 해안절벽은 월간 '산'지가 추천하는 한국 10대 절경 중 하나라고 합니다.

가을 단풍이 기대되는 풍경이에요.

 

 

 

꼭대기에서 본 아까 타고 올라온 모노레일입니다.

개인적으로 인간의 편의를 위해 자연을 훼손하는 것에 반대하는데 나름 잘 어우러지게 만들어 놓은 듯 하네요.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아래로 내려옵니다.

아래 쪽 해안으로 내려오면 바로 황토굴을 만납니다.

조선시대에는 이 곳의 황토가 나라에 상납되었다고 합니다. 굴 속에 많은 황토가 있다고 하여 황토구미라고도 한답니다.  

 

 

 

 

거리도 멀고 한정된 공간에 한정된 관광자원만으로는 지속적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끌 수 없답니다.

그래서 모노레일 등 새로운 것들을 계속 발굴, 추가하여 올 때마다 새로운 섬을 만들고자 끊임없이 노력중이라고 하네요.

무엇을 하시든지 울릉도의 천혜의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는 방향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태하를 끝으로 이번 울릉도 여행은 마무리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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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avelGirl
2008. 8. 22. 23:30

※이 글의 내용은 2008년 8월 기준입니다.

 

풍혈에서 만난 아저씨들이 주신 정보를 가지고 섬목으로 들어갑니다.

섬목은 버스가 아직 안 다닙니다만 천부가 종점인 버스를 타고 가서 기사 아저씨께 조금(?) 드리면서 부탁하면 데려다 주신다네요.

 

우선 버스 시간표 확인하고! 

 

버스를 타고 갑니다. 도착해서 아저씨께

"아저씨, 섬목 들어가려는데... 얼마 드리면 될까요?"

"음...오천원만 주세요"

그리고는 저만을 위해서 다시 차를 돌리십니다^^

 

자... 여기는 섬목. 말이 필요없습니다...

숨이 턱 막히는 이 광경을 보고 무슨 말이 나올까요...

 

 

 

 

 

 

 

 

 

 

 

 

 

 

 

 

 

 

 

 

 

 

 

 

 

여기는 삼선암(三仙岩)입니다.

삼선암은요..멀리서는 2개로 보이지만 3개 바위고 구성된 바위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이곳의 빼어난 경치에 반한 세 선녀가 목욕을 하다가 돌아갈 시간을 놓쳐서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서 바위로 변했다고 하네요. 울릉도 3대 절경 중 제 1경입니다.

선녀가 반할만 한 경치입니다. 

 

 

 

어디를 둘러봐서 post card입니다.

 

 

 

 

 

 

 

쭈~~~욱 걸어나오다 보니 죽암마을이라는 곳까지 왔어요.

얘는 '딴바위'라네요.

 

마냥 길따라 걸어나왔습니다...

 

 

드디어 버스를 탈 수 있는 곳까지 왔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마을을 둘러봅니다. 항구마을이네요...

 

섬목은요...

조용한 바닷가예요. 특별히 재미있다거나 관광용 볼거리가 있다거나 그런 곳은 아니예요.

바다 색깔이 너무너무나 예쁘고요, 해안을 쭈~욱 나 있는 길도 예뻐요.

음악 들으면서 걸어도 좋고, 이어폰으로 귀 막지 말고 자연의 소리 들으면서 걸어도 좋아요.

그늘이 없으니 햇볕 신경쓰시는 분은 철저히 대비하셔야 해요.

 

울릉도 가시는 분들 꼭 한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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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avelGirl
2008. 8. 21. 22:53

※이 글의 내용은 2008년 7월 기준입니다.

 

도동항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죽도로 가는 배를 기다립니다.

배를 기다리며 도동항 주변을 둘러보는데 참 매력있는 곳이네요.

쭈~욱 널어놓은 오징어를 보니 울릉도에 있음이 다시 한 번 실감이 납니다.

 

 

 

 

여기는 울릉도의 입구 도동항입니다.

 

 

자~이제 배를 타고 죽도로 떠납니다.

죽도는 도동항에서 배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섬입니다. 주민도 있다네요. 비록 1가구 2명이지만요...

 

도착 후 첫번째 보이는 것은 그 유명한 죽도의 달팽이 계단(나선형 계단)입니다.

제법 힘든 길입니다. 어르신들은 아예 올라가기도 전에 포기하시기도 하네요. 

선장님이 계단만 오르면 평지이니 여기까지 와서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꼭 올라가 보라고 독려하십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섬 전체가 쭈~욱 둘러가며 산책길이 나 있습니다.

위쪽은 정말 평지 산책로입니다. 가시는 분들 절대 계단이 힘들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저 멀리 울릉도가 보입니다. 날씨가 쨍하게 맑지 않아서 조금...

 

산책로는 섬 전체를 돌아갑니다. 등산...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민망하지만 어쨌든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산책로입니다.

중간중간 항구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이 있어서 얼만큼까지 갔다올 것인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갔는데 어지간하면 끝까지 다 돌아보고 오세요. 많이 힘들지 않아요.

 

 

 

중간중간 작품들이 있어서 눈에는 즐거움을, 마음에는 휴식을 더합니다.

조각공원에 온 기분이 드네요^^

 

 

 

대나무 터널을 걷는 것도 즐겁고...

 

약재를 재배하는 너른 밭도 보입니다.

 

죽도에서는 토질의 특성상 농사는 어렵고 약재나 약용작물을 주로 재배한다고 합니다.

여기는 더덕밭이래요. 더덕을 이렇게 보는 것은 처음이네요.

 

 

약 1시간 동안의 섬 산책을 마치고 다시 돌아갈 시간입니다. 타고 왔던 배가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네요.

 

죽도 여행을 마치고 울릉도로 되돌아 오는 길입니다. 갈매기들이 따라 옵니다.

갈매기에게는 왠지 새우깡을 주어야 할 것 같은 느낌...^^

 

 

 

이렇게 죽도 여행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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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avelGi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