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연말 휴가.
바쁜 나날들로 미리 계획을 짜지도 못했고, 비행기값은 성수기라고 무럭무럭 치솟아서 도저히 엄두가 안 나고,
그렇다고 이 황금연휴를 집에서만 딩굴수는 없고...
그냥 바다를 찾아서 훌쩍 차를 몰았습니다. 목적지는 통영.
인터넷에서 여행지를 검색하면 모두들 추천하는 곳.
예전 거제도 가는 길에 슬쩍 들렀던 곳으로 기억하나, 정확히 둘러본 기억은 없네요.
그래서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던 곳으로 늘 생각 속에 있었던 곳을 드디어 가 보았습니다.
3일을 계획하고 가서 머물렀는데...
첫날은 늦게 출발해서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숙소에 짐풀고 야경을 둘러보고 해저터널 산책하는 정도...
다행히도 숙소가 해안도로와 해저터널 근처였고,
가장 야경이 예쁘다는 충무교 바로 아래 있는 곳이라 산책하기 쉬웠답니다.
두번째 날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추천을 받은 연화도를 하루종일 트레킹.
정말정말 너무너무 예쁜 섬이었답니다. 안 갔으면 어쨌나 싶을 정도로요.
추천해 주신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 어찌나 감사의 마음이 들던지요.
연화도에서 나오자마자 달아공원으로 해넘이를 보러갔는데 날이 흐려서 일몰은 못 봤네요.
세번째 날은...
전날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통영에는 14년 동안 눈이 두 번 왔다고 눈 올 일 없다고 하셨는데...
아침이 일어나니 눈이 쌓여 있네요. 통영에서 그 보기 드물다는 폭설(?)을 보았습니다.
원래 미륵산 케이블카 타려했는데 안개가 너무나 껴서 포기.
눈이 와서 더욱 예뻤던 이순신 공원에만 잠깐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올랐습니다.
이번 여행은,
혼자 훌쩍 떠난 여행이었습니다만 여행 내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더욱 좋았답니다.
남해에서의 폭설도 독특한 경험이었고,
연화도라는 아름다운 섬도 알았습니다.
언젠가 꼭 다시 와서 여기 섬을 하나하나 둘러보겠다는 목표도 생겼고요...
우리나라에 예쁜 곳 너무나 많습니다...
* Tip: 통영여행은 대중교통을 추천합니다. 기차로는 진주가 제일 가까운 역이라네요. 진주에서 버스타고 갈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통영까지는 고속/시외버스가 자주 운행하고 있어요. 지방 여행은 여행지 내에서의 이동이 번거로운데요, 통영 시내는 시내버스로 이동하기 충분하고요, 주요 관광지는 걸어서 이동할 수도 있어요. 시내가 작아서 택시로 이동해도 부담없답니다. 섬 트레킹을 간다면 차는 더더욱 필요 없을 것이고요. 주변 섬은 대부분 통영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