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4. 00:21

※ 2012년 관광통역안내사(영어) 합격 후 카페에 올린 면접후기


안녕하세요.

2012년 2차 관광통역 안내사 영어면접 준비하면서 자료를 찾다가 이 카페에 들어와서 가입했고요, 합격했답니다.

지금 준비하시는 분들, 다음 기회를 노리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하여 뒤늦게나마 제 경험 나눕니다.

저는 필기/실기 모두 독학했어요.

 

저의 시험 과정 공유합니다. (워낙 다양하여 다른 분들은 다른 경험하셨을 수도 있어요.)

 

1. 시험대기

시험장에 도착하면 전체 대기실에서 기다립니다. 시간이 되면 몇개의 대기실로 나누어서 배치를 받습니다.

나누어진 대기실에서 번호를 뽑아서 면접실(면접관)과 실제로 면접볼 순서를 정합니다.

이번에 영어는 세 개의 면접실로 나누어 진행되었어요.

몇번째 면접실에 몇번째 순서인지를 지정받습니다.

 

2. 면접전후

순서대로 세 명씩 지정 면접실 앞에서 기다립니다. 나머지는 대기실에서 기다립니다.

대기실에서는 휴대폰 사용이 안 됩니다. 혹시 먼저 면접이 끝난 일행과 통화해서 질문 내용을 알아볼까봐 그러는 거라네요.

차례가 가까워 오면 지정 면접실 앞에 앉아서 기다리다 내 순서가 되면 들어갑니다.  

면접이 끝나면 나오자마자 곧장 집으로(건물 밖으로) 나갑니다. 대기자와 대화 못합니다.

 

3. 면접관

세 분 계셨고, 모두 한국인이셨어요. 가볍게 인사하면 자리에 앉으라고 하십니다.

바로 질문을 시작하고요, 물론 영어로 물어보십니다. 얘기를 굉장히 주의깊게 잘 들어주십니다.

 

4. 면접

면접관 한 분이 2~3 개씩 질문을 하셨습니다.

제가 받은 질문입니다. (공유해도 되는거죠? 혹시 문제 유출 뭐 이런거에 걸리는거 아니겠죠?^^)

1) Option tour란 무엇인가?

2) Option tour와 shopping에 불만이 있는 tourist는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3)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는 무엇인가?

4) 사물놀이란 무엇인가?

5) 서울에 있는 성(fortress)에 대해 설명하시오.

6) 서비스란 무엇인가?

7) 관광상품이 일반 상품과 다른 점은?

 

5. 면접시간

면접시간은 1인당 10분 안쪽인데요, 보통 5~7분 사이에 끝납니다.

질문은 면접관 한 분당 2~3개로 정해진 것 같고요, 설명을 얼마나 길게 하는지에 따라 시간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운영하시는 분의 말씀으로는 통계적으로 면접에 걸린 시간과 합격률은 상관이 없다네요.

면접 시간이 길수록 합격 가능성이 높다는 항간의 소문은 루머일 뿐이라네요.

 

 

후기...(지극히 주관적입니다)

범위는 넓고, 직장인이다보니 시간은 없고 해서 준비가 난감했었어요.

유네스코 지정 유산은 꼭 외우라 해서 문화재청 영문홈피 들락거리는데 단어 찾아보다 시간 다 가네요. 이건 관광 안내사 준비인지 토플 준비인지 헷갈리는 정도...ㅡㅡ;;

시험 전날 뒤적뒤적 인터넷 바다를 헤매다가 한 분의 포스팅에 있는 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면접'이다. 프리젠테이션이 아니다"

 

- 면접입니다. 미소잃지말고 긴장한 티 너무 내지 마세요.

 

- 달달 외우지 마세요. 한번 막히면 머릿속 하얘져서 이후는 ....

 

- 개인적으로는 모든 것을 영어로 준비하는데 스트레스 받지 말고 먼저 한국어로 가능한 완전히 이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용을 알면 아는 영어 조합해서 설명이라도 할 수 있는데 단어 하나하나에 치중하게 되면 그 단어 생각 안나면 끝입니다.

 

- 혹시 모르는 질문이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모른다 끝내지 말고 평정을 유지하고 뭐라도 말하세요.

저는 서울의 성을 설명하라는 질문에 '서울에 성이 있었나?' 턱 막혔어요. 유네스코 지정유산이라고 수원화성만 신경썼거든요. 살짝 농담 섞어 말하면서 동시에 머리를 계속 굴리다가 결국은 끝까지 생각이 안 났네요.

'Fortress는 한국말로 '성'이라고 해서 서울의 성이라고 하면 저는 castle이 먼저 생각납니다. 물론 지금 질문은 그 성이 아닌 줄 잘 압니다. 서울에 어떤 성이 있는지 지금 생각이 잘 나지 않지만 성이 있었다면 수도인 도시를 보호하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라고 대답했어요. 무식을 통통 튀겼지요. 그런데 왠지 느낌에 이 때 점수를 잘 받은 것 같아요.(완전 저의 생각임^^) 머리는 계속 당황해서 굴러갔지만 입은 쉬지 않았다고 할까요? 그리고 나름 재치있는 대답이었다고 뒤돌아서 생각도 했구요..(자뻑?ㅋ)

 

- 인터넷에서 많이 조언하시는 내용 중...

'정중한 표현을 써라''완전한 문장을 말하라' -- 하나도 생각 안 납니다. 평소 언어습관 그대로 나옵니다. 평소에 익히시길...

'면접 끝나고 완료 인삿말(?)을 하고 나와라' -- 끝났다는 안도감에 'thank you' 한 마디 말고는 나가야겠다는 생각뿐... 

 

정말 '인터뷰'였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발표하는 시간이 아니었답니다.

그만큼 전문지식도 중요하지만 설명하는 태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 긍정의 에너지(!) 이런 요소들이 더 높게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의와 매너, 웃음과 진심은 필수입니다.

 

 

쓰다보니 장황해졌네요. 제가 면접 전 기출자료와 면접 과정에 대한 정보를 찾느라 보낸 시간들이 기억나서리^^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경험한 것에만 한정된 내용이고요,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회원님들 합격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에 후기 남깁니다.

모두 화이팅요!!!

 

Posted by TravelGi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