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내용은 2009년 7월 기준입니다.
밤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떠나 아테네 공항에 9:30am에 도착했습니다.
내리자마자 공항에 있는 travel agency에서 크레타(Crete) 섬 하니아(Chania)행 9:30pm 출발 Ferry를 예약했습니다.
* Tip: 그리스 섬들간의 교통수단은 여러 민간 업체들이 운영하는 Ferry입니다. 배의 속도별, 객실 등급별 가격차이가 많이 납니다.공항에 travel agency가 있어 시간표를 확인하고 표를 예약할 수 있습니다. 표가 매진되어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름 성수기에는, 특히 쾌속선은 빨리 매진됩니다.
배가 출발할 때까지 거의 12시간이 남았네요. 덕분에 계획에 없던 아테네를 둘러볼 수 있겠네요^^
X95번 공항버스를 타고 플라카(Plaka) 지역의 신타그마(Syntagma) 광장으로 갔습니다.
지도를 보니 이 주변에 익숙한 이름이 많습니다. 파르테논 신전, 올림픽 경기장 등이 모두 이 주변에 몰려 있네요.
신타그마 광장에서 우선 짐을 맡길 곳을 찾았습니다. 경찰에게 물어보니 아주 친절하게 가르쳐 줍니다.
약 5분 걸어가니 조그만 여행사에서 짐을 보관해 줍니다. 하루종일 맡기는데 2유로라네요.
짐도 맡아주고, 지도도 주고, 둘러볼 알짜배기 경로도 알려주더니 마음좋은 주인이 여행중 행운을 빈다고 펜던트도 하나 목걸이에 꽂아 줍니다.
이제 슬슬 주변을 둘러 봅니다. 날씨가 엄청 더운 날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맑은 하늘과 깨끗한 거리와 곳곳에 보이는 유적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전깃줄입니다.
트램 경로를 따라 어쩔 수 없이(?) 깔아놓은 것 같은데 독특하긴 합니다만 참...어울리진 않네요.^^
하늘 위에 쳐 놓은 거미줄 같습니다.ㅡㅡ;
우선 아테네 하면 먼저 떠오르는 파르테논(Parthenon) 신전부터 가봐야겠습니다. 멀리서도 보이네요.
가까이 다가갈수록 조금씩 설레어 옵니다. 직접 볼 수 있다니...^^
12유로를 내고 아크로폴리스 입장권을 끊었습니다.
가이드북에는 주변유적지의 통합패스와 각 개별입장권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는데, 성수기여서인지 통합패스만 팔더라구요.
파르테논 신전에 올라가는데...경사가 약간 있는 작은 언덕 트래킹 수준입니다.
제가 등산을 잘 못하는데도 별 무리없이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단! 무지하게 덥습니다...ㅡㅡ;;
그래도 꿋꿋하게 올라갑니다.^^ 가다보니 아테네 시내가 훤~~~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올라가다보니 원형극장도 있습니다. 철창 담을 쌓아놓고 잠겨 있어서 들어갈 수는 없었네요.
헤로데스 아티쿠스 오데온(Odeon of Herodes Atticus)이라는 극장입니다. 기원전161년에 건립된 것이라고 가이드북에 씌여 있네요. 오랜 역사가 믿겨지지 않게 상당히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갑자기 영화 글레디에이터가 생각납니다. 물론 경기장은 아니지만^^
꼭대기에 올라가 가까이서 본 파르테논 신전은 한창 보수공사중이었습니다.
몇천년 유적의 장엄함과 신비스러움의 한쪽면이 철근으로 지지되어 있는 모습이 약간 실망스럽기도 하네요.
티나지않게 공사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그래도 수천년 역사의 숨결에 인간이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입니다.
파르테논은 '높은 곳에 있는 도시'라는 뜻이랍니다.
공사가 완료되어 되살아나는 날 다시한번 가보고 싶네요.
앞쪽에 카리아테이드 여인상주는 정확히 남아 있네요. 수천년의 보존이 신비롭습니다.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어느 집 반지하 창문의 장식이 독특합니다.
마치 난장이들이 감옥에 갇혀 있는 듯 불쌍해 보여 한 장 찍어 주었습니다.
아고라는 멀리서만 바라보고 왔네요. 거리가 조금 있었는데 더위에 지쳐 체력상(?), 또 시간상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했네요.
파르테논에서 내려와 하드리아누스 문과 제우스 신전(Hadrian's Gate / Temple of Olympian Zeus)으로 향했습니다.
파르테논 신전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시내 한복판에 다소 쌩뚱맞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보존이 잘 안 되어 지금 이 정도이지만 그리스에서 가장 큰 신전이었다네요.
7월말의 아테네는 정말 더웠습니다. 제우스 신전을 바라보며 그늘 하나도 없는 벌판에서 콜라한잔 마시고 다음 장소인 제 1회 올림픽이 열렸던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Panathinaiko Stadio)으로 갔습니다. 크긴 합니다만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 비하면 정말 아담합니다^^. 스탠드에 지붕이나 그늘막이 전혀 없는 것을 보니 여기서 경기 관람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겠군요.
* Tip: 여름 아테네 여행에는 물을 꼭 챙기세요. 정말 덥습니다. 유적지에는 햇볕을 피할 그늘도 거의 없네요.
이제 슬슬 배를 타러 가야겠네요.
다시 신타그마 광장으로 돌아와서 짐을 찾고 피레우스행 지하철을 탔습니다. 20분쯤 걸리네요.
피레우스에서 내려 항구 앞 주변 식당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라자니아를 먹었는데...맛은 별로고 크기는 엄청 큽니다. 반도 못 먹고 너무 많이 남아서 일단 포장해서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게 제가 탈 배입니다.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일찌감치 가서 자리를 잡아놓았습니다. 데크는 지정석이 아니거든요.
배에 타서 어리버리 데크가 어디냐고 물으니 마냥 위로 올라가라고 합니다.
* Tip: 배마다 이름으로 구분합니다. 티켓에 표시되어 있어요. 항구는 터미널같은 구조로 되어 있어, 몇시에 어디로 가는 어느 배가 어느 포트에서 출발하는지 확인하고 배를 찾아 탑니다.
데크의 풍경입니다. 그냥 배의 갑판 위에 벤치와 테이블이 놓여있는 것입니다. 저 벤치에 아무데나 그냥 누워 잡니다. 자주 이용하는 듯한 그리스인들이나 경험있는 여행객들은 아예 이불이나 침낭을 준비해와서 저 벤치를 침대로 변신시키는데 저는 배낭하나 밖에 없어서리...
데크 여행은 할만하긴 합니다. 우선 엄청 싸니까요. 31유로에 하루 숙박과 교통이 동시에 해결되었습니다.
단점은... 의자가 공원벤치(?) 수준이라는 것과 밤 바닷바람이 생각보다 쌀쌀하단 것입니다. 여름 옷에 얇은 가디건 하나 챙겨갔는데 가디건에 타올 덮고 잤습니다.ㅡㅡ;; 뭐 그렇다고 감기걸릴 정도로 엄청 추운건 아니구요. 유럽애들은 반팔입고도 잘 잡니다.
* Tip: 배편 끊을 때 객실에 대한 정보가 없어 고민 많이 했습니다. 객실을 살짝 들여다 보았는데 등급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봤던 객실은 우등고속 정도의 좌석이더군요. 데크는 싸긴 한데 편안한 숙박은 보장하지 못합니다. 밤배에서 예민한 분들은 한 잠도 못 잘 수 있어요. 하지만 배는 움직임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평온하게 갑니다. 저는 배낭베고 가디건과 타올 덮고 MP3로 귀막고(?) 잤답니다.
9:30pm 이제 배가 피레우스 항을 떠납니다.
아름다운 피레우스 항을 뒤로 하고 크레테 섬의 하니야를 향해 떠나며 그리스에서의 첫날, 아테네에서의 하루가 이렇게 갔습니다.
밤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떠나 아테네 공항에 9:30am에 도착했습니다.
내리자마자 공항에 있는 travel agency에서 크레타(Crete) 섬 하니아(Chania)행 9:30pm 출발 Ferry를 예약했습니다.
* Tip: 그리스 섬들간의 교통수단은 여러 민간 업체들이 운영하는 Ferry입니다. 배의 속도별, 객실 등급별 가격차이가 많이 납니다.공항에 travel agency가 있어 시간표를 확인하고 표를 예약할 수 있습니다. 표가 매진되어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름 성수기에는, 특히 쾌속선은 빨리 매진됩니다.
배가 출발할 때까지 거의 12시간이 남았네요. 덕분에 계획에 없던 아테네를 둘러볼 수 있겠네요^^
X95번 공항버스를 타고 플라카(Plaka) 지역의 신타그마(Syntagma) 광장으로 갔습니다.
지도를 보니 이 주변에 익숙한 이름이 많습니다. 파르테논 신전, 올림픽 경기장 등이 모두 이 주변에 몰려 있네요.
신타그마 광장에서 우선 짐을 맡길 곳을 찾았습니다. 경찰에게 물어보니 아주 친절하게 가르쳐 줍니다.
약 5분 걸어가니 조그만 여행사에서 짐을 보관해 줍니다. 하루종일 맡기는데 2유로라네요.
짐도 맡아주고, 지도도 주고, 둘러볼 알짜배기 경로도 알려주더니 마음좋은 주인이 여행중 행운을 빈다고 펜던트도 하나 목걸이에 꽂아 줍니다.
이제 슬슬 주변을 둘러 봅니다. 날씨가 엄청 더운 날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맑은 하늘과 깨끗한 거리와 곳곳에 보이는 유적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전깃줄입니다.
트램 경로를 따라 어쩔 수 없이(?) 깔아놓은 것 같은데 독특하긴 합니다만 참...어울리진 않네요.^^
하늘 위에 쳐 놓은 거미줄 같습니다.ㅡㅡ;
우선 아테네 하면 먼저 떠오르는 파르테논(Parthenon) 신전부터 가봐야겠습니다. 멀리서도 보이네요.
가까이 다가갈수록 조금씩 설레어 옵니다. 직접 볼 수 있다니...^^
12유로를 내고 아크로폴리스 입장권을 끊었습니다.
가이드북에는 주변유적지의 통합패스와 각 개별입장권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는데, 성수기여서인지 통합패스만 팔더라구요.
파르테논 신전에 올라가는데...경사가 약간 있는 작은 언덕 트래킹 수준입니다.
제가 등산을 잘 못하는데도 별 무리없이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단! 무지하게 덥습니다...ㅡㅡ;;
그래도 꿋꿋하게 올라갑니다.^^ 가다보니 아테네 시내가 훤~~~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올라가다보니 원형극장도 있습니다. 철창 담을 쌓아놓고 잠겨 있어서 들어갈 수는 없었네요.
헤로데스 아티쿠스 오데온(Odeon of Herodes Atticus)이라는 극장입니다. 기원전161년에 건립된 것이라고 가이드북에 씌여 있네요. 오랜 역사가 믿겨지지 않게 상당히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갑자기 영화 글레디에이터가 생각납니다. 물론 경기장은 아니지만^^
꼭대기에 올라가 가까이서 본 파르테논 신전은 한창 보수공사중이었습니다.
몇천년 유적의 장엄함과 신비스러움의 한쪽면이 철근으로 지지되어 있는 모습이 약간 실망스럽기도 하네요.
티나지않게 공사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그래도 수천년 역사의 숨결에 인간이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입니다.
파르테논은 '높은 곳에 있는 도시'라는 뜻이랍니다.
공사가 완료되어 되살아나는 날 다시한번 가보고 싶네요.
앞쪽에 카리아테이드 여인상주는 정확히 남아 있네요. 수천년의 보존이 신비롭습니다.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어느 집 반지하 창문의 장식이 독특합니다.
마치 난장이들이 감옥에 갇혀 있는 듯 불쌍해 보여 한 장 찍어 주었습니다.
아고라는 멀리서만 바라보고 왔네요. 거리가 조금 있었는데 더위에 지쳐 체력상(?), 또 시간상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했네요.
파르테논에서 내려와 하드리아누스 문과 제우스 신전(Hadrian's Gate / Temple of Olympian Zeus)으로 향했습니다.
파르테논 신전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시내 한복판에 다소 쌩뚱맞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보존이 잘 안 되어 지금 이 정도이지만 그리스에서 가장 큰 신전이었다네요.
7월말의 아테네는 정말 더웠습니다. 제우스 신전을 바라보며 그늘 하나도 없는 벌판에서 콜라한잔 마시고 다음 장소인 제 1회 올림픽이 열렸던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Panathinaiko Stadio)으로 갔습니다. 크긴 합니다만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 비하면 정말 아담합니다^^. 스탠드에 지붕이나 그늘막이 전혀 없는 것을 보니 여기서 경기 관람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겠군요.
* Tip: 여름 아테네 여행에는 물을 꼭 챙기세요. 정말 덥습니다. 유적지에는 햇볕을 피할 그늘도 거의 없네요.
이제 슬슬 배를 타러 가야겠네요.
다시 신타그마 광장으로 돌아와서 짐을 찾고 피레우스행 지하철을 탔습니다. 20분쯤 걸리네요.
피레우스에서 내려 항구 앞 주변 식당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라자니아를 먹었는데...맛은 별로고 크기는 엄청 큽니다. 반도 못 먹고 너무 많이 남아서 일단 포장해서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게 제가 탈 배입니다.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일찌감치 가서 자리를 잡아놓았습니다. 데크는 지정석이 아니거든요.
배에 타서 어리버리 데크가 어디냐고 물으니 마냥 위로 올라가라고 합니다.
* Tip: 배마다 이름으로 구분합니다. 티켓에 표시되어 있어요. 항구는 터미널같은 구조로 되어 있어, 몇시에 어디로 가는 어느 배가 어느 포트에서 출발하는지 확인하고 배를 찾아 탑니다.
데크의 풍경입니다. 그냥 배의 갑판 위에 벤치와 테이블이 놓여있는 것입니다. 저 벤치에 아무데나 그냥 누워 잡니다. 자주 이용하는 듯한 그리스인들이나 경험있는 여행객들은 아예 이불이나 침낭을 준비해와서 저 벤치를 침대로 변신시키는데 저는 배낭하나 밖에 없어서리...
데크 여행은 할만하긴 합니다. 우선 엄청 싸니까요. 31유로에 하루 숙박과 교통이 동시에 해결되었습니다.
단점은... 의자가 공원벤치(?) 수준이라는 것과 밤 바닷바람이 생각보다 쌀쌀하단 것입니다. 여름 옷에 얇은 가디건 하나 챙겨갔는데 가디건에 타올 덮고 잤습니다.ㅡㅡ;; 뭐 그렇다고 감기걸릴 정도로 엄청 추운건 아니구요. 유럽애들은 반팔입고도 잘 잡니다.
* Tip: 배편 끊을 때 객실에 대한 정보가 없어 고민 많이 했습니다. 객실을 살짝 들여다 보았는데 등급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봤던 객실은 우등고속 정도의 좌석이더군요. 데크는 싸긴 한데 편안한 숙박은 보장하지 못합니다. 밤배에서 예민한 분들은 한 잠도 못 잘 수 있어요. 하지만 배는 움직임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평온하게 갑니다. 저는 배낭베고 가디건과 타올 덮고 MP3로 귀막고(?) 잤답니다.
9:30pm 이제 배가 피레우스 항을 떠납니다.
아름다운 피레우스 항을 뒤로 하고 크레테 섬의 하니야를 향해 떠나며 그리스에서의 첫날, 아테네에서의 하루가 이렇게 갔습니다.
'다른나라 구석구석 > Gree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Chania : 하니아 (0) | 2011.06.10 |
---|---|
Greece, 8일간의 여행 (2009) (0) | 2011.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