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18. 00:42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 짐싸기.

눈이 많은 동네는 캐리어가 불편하다. 발목 이상 높이까지 쌓인 눈밭을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려면 바퀴가 구르는 데에도 불편하고 질척거리는 눈에 캐리어는 금방 엄망이 된다.
그런데 한 겨울의 북유럽 여행, 게다가 2주간이다보니 기본적으로 옷의 부피가 크다. 아무리 압축팩에 밀어 넣어도 일정 부피 이하로 줄어들지 않는다. 하드 캐리어를 사야하나 고민고민. 홈쇼핑도 들여다 보고, 이마트에 가서 만작만작 또 한 번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결국은 배낭+보스턴백으로 확정.

배낭: Vango Transalp 40 (40L)

보스턴백: Lesportsac Medium Weekender (약 20L)

* 20" 기내용 캐리어가 약 30L, 24" 화물용 캐리어 용량이 약 50L 정도이니 24" 캐리어 한 개를 가져간 셈.


 


신발: 발목 높이의 겨울 부츠 (안쪽은 기모 보온, 미끄럼 방지 바닥)

- 어그 부츠라고 하는 양털부츠는 눈에 약해서 제외

- 종아리 높이의 패딩 부츠 하나를 짐에 넣어갔다.


 

1. 여권 / 여권사본, 여권용 사진 2장

 

2. 모바일 항공권

 

3. 세면도구: 샴푸, 린스, 샤워젤, 치약, 칫솔, 샤워스펀지, 이태리타올

- 100ml 작은 용기(10ml/1회 가정) 제품과 1회용 팩 제품을 날짜만큼 준비

* 핀란드 사우나 경험을 위해 챙겨 간 이태리타올은 한 번도 안 썼다.

 

4. 수건 1장, 스포츠 타월 1장

- 스포츠 타월은 빨리 마르는 장점이 있어서 이동이 잦을 때 편리하다.

* 숙소에서 무료 제공하면 숙소의 것을 썼다. 안 주는 숙소에서만 꺼내썼다.

 

5. 화장품: 스킨, 로션, 썬크림, BB크림, 기초 색조화장품

- 여행용 작은 용기에 덜어서 준비

* 색조 화장품은 거의 쓰지 않았다. 추운 날씨라 칭칭 감고 있어서 목도리, 모자나 옷에 화장품이 묻는 것이 더 싫다.

 

6. 세제: 울샴푸 60ml

- 약국에서 아기 물약 담아주는 용기에 조금 담아감. (조카님 협찬) 

* 양말, 속옷 빨래와 진눈깨비 온 날 망친 레깅스 빨래에 유용했다. 


7. 양말: 3개, 속옷 5개

- 양말은 두껍고 긴 것

* 매일 샤워할 때 간단히 손빨래해서 널어놓으면 금방 마른다.

 

8. 면티셔츠 4벌, 히트텍 내의 2벌, 두꺼운 기모티 3벌, 레깅스 4개(기모1, 히트텍2, 일반2), 스커트 3벌(기모1, 니트2)

- 혹시 빨더라도 잘 마를 수 있는 면티 위주로 준비

- 두꺼운 바지는 부피가 커서 보온 레깅스와 겹쳐입는 스커트로 준비

- 의류 압축팩으로 압축. 특히나 두꺼운 기모티는 부피를 줄여야 했다.

* 주로 면티+기모티+레깅스+스커트로 입고 다녔다. 부피 대비 보온력 최고!

* 아주 추운날은 히트텍 내의를 추가로 입고, 레깅스를 2개 겹쳐 입었다.

  

9. 잠옷: 면티 1벌, 쫄바지 1벌


10. 보온용품: 목도리 2개, 털모자 1개, 니트 중절모 1개, 레그워머 1개, 핸드워머 1개, 손가락 장갑 1개

* 워낙 추워서 어차피 사진에는 겉모습만 보인다. 목도리나 모자를 달리하여 다른 패션 표현

* 추운 지역에서는 손가락 장갑보다 손모아 장갑이 보온에 낫다고 한다.

 

11. 외투: 발목까지 오는 벤치 코트 1벌

- 추위에 대비해서 발목까지 오는 것으로 준비

- 패션 아이템으로 외투를 한 번 더 가져가고 싶었는데 도저히 부피를 감당할 수 없어서 입고 간 1벌로 끝

* 방수가 되는 아웃도어 외투 1벌로 여행 기간 내내 입고 스노우보드도 따로 보드복을 대여하지 않고 탔다.


12. 배터리와 충전기: 핸드폰, 카메라 충전용

- 핸드폰 충전기 + 보조배터리 3개

- 카메라 충전기 + 여분배터리 1개

* 추운 온도에서 배터리는 광속으로 소모되기 때문에 여분이 꼭 필요하다.

* 진짜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저온에서 동작 이상으로 배터리 스스로가 모두 방전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배터리 아웃이 되면 여분으로 갈아끼우고, 다 쓴 배터리는 주머니에 넣고 따뜻하게 하면 잠시 후 회복이 된다. 그렇게 계속 바꿔주어야 한다.

 

13. 쪼리

* 숙소 내에서 아주 유용. 슬리퍼는 어딜 가나 꼭 챙겨야 하는 아이템.

 

14. 패딩 부츠

* 눈이 많이 쌓인 북부에서 도시 산책에도 꼭 필요했다.


15. 우산, 우비


16. 선글라스

* 여러 날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딱 며칠 동안 필요했다.

* 겨울이라 눈오는 날이 많았지만 맑은 날 햇볕 아래에서는 정말 필요했다.

 

17. 멀티탭

- 3구 멀티탭. 전선 달린 것 말고 3방향으로 3구 확장

* 강력 추천 아이템! 카메라, 핸드폰 등 동시 충전 시 매우 유용

 

18. 카메라: SONY RX100M4 하이엔드 디카 

* 오로라 촬영을 위해 DSLR을 가져갈까 엄청나게 고민하다가 부피, 무게, 저온 동작 특성을 감안하여 포기 

 

19. 삼각대: Zipshot Mini

- 오로라 촬영을 위한 필수 아이템. 무겁지 않은 삼각대를 폭풍 검색해서 Zipshot으로 결정

* 촬영을 위해 완벽했다. 가볍고 빨리 펼쳐지고. 단, 견고성은 없으니 흔들림 방지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함.


20. 비상약: 후시딘, 밴드, 소화제, 감기약, 진통제

- 쓰던지 안 쓰던지, 오히려 쓸 일 없기를 바라면서 꼭 챙겨가야 할 아이템


18. 보온병(카누 텀블러)

- 일반병(마이보틀)과 보온병(카누)을 고민하다가 겨울나라라서 보온병을 선택

* 별로 필요없었다. 딱히 따뜻한 물을 가지고 다니면서 먹을 필요가 없었다. 가벼운 일반 물병 추천

 

18. 맥가이버 칼

- 꼭 필요하진 않지만 가끔 한 번씩 엄청나게 유용함

* 그다지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습관적으로 갖고 다니는데 꼭 한 두 번씩은 꼭 필요한 순간이 있다.  

 

19. 랜턴

- 숙소에서 밤늦게 움직일 때 사용 목적. 목걸이 타입

* 오로라 맞이하러 밤에 숲에 나갈 때에 아주 유용했음. 

 

20. 여행용품: 목베개, 수면안대, 티슈, 물티슈, 자물쇠, 기내용 슬리퍼

- 장거리 여행을 위한 기본 편의용품

- 기내용 슬리퍼는 의외로 유용하고 편리하다. 인터넷이나 다이x에서 구매 가능.

* 이번 여행은 도미토리에 묵지 않아서 자물쇠 쓸 일이 없었다.

* 목베개는 수면배게로도 사용

 

21. 다운 블랭킷

- 담요 겸 망토 겸

- 나의 여행준비물에 항상 있는 것이다. 추울 때는 담요로 덮고, 쌀쌀한 날씨엔 덮어쓰고 나갈 수 있어 유용하다.

* 베드 린넨을 무료 제공하지 않는 숙소에서 돈주고 대여하지 않고 이것으로 대신했다.

 

22. 야구모자

- 야간 이동으로 씻지 못한 날, 머리에 신경쓰지 못한 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눌린 머리를 위한 필수 아이템


23. 수영복

- 핀란드 사우나에는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야 한다는 정보에 의한 준비물

* 결론적으로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사우나를 못 가서. 


24. 다이어리, 필통

- 여행 중 뜬금없는 생각에 대한 기록. 디지털도 좋지만 가끔 카페에서 나만의 기록을 남기는 여유.


25. 신라면 컵라면 3개, 튀김우동 컵라면 2개

- 북유럽의 살인적 물가에 대비한 비상식량 (평소에 거의 음식을 챙겨가지 않음. 현지 음식파)

- 추운 날씨에 눈 속에서 먹는 따뜻한 라면 국물이 예술이라는 의견도 챙겨가는 데 크게 한 몫을 보탬

- 맵지 않은 튀김우동 컵라면은 혹시 같이 식사를 하게 될 외국인 친구들을 위해 준비함. 한국인은 신라면.

* 추운날의 라면 국물은 어떤 음식도 따라오지 못했다.

* 나에게는 Vasatoka tour에서 아주 중요한 식량이 되어 주었다.

 

26. 군것질꺼리: 마켓 오 에너지바, 말랑카우 우유맛/초코맛, 카누커피 몇 스틱

- 이것 역시 살인적 물가에 대비한 비상식량

* 견과류와 초코를 뭉친 에너지바는 외국인들에게 인기 폭발! 왠지 뿌듯~

* 말랑카우는 추워도 얼지 않고, 더워도 녹지 않아서 선호하는 아이템


27. 모바일 가이드북(?)

- 북부 핀란드(로바니에미 북쪽)를 소개한 가이드북이 없었다. 결국 북유럽 책 하나 구입.

- 핀란드는 몇 페이지 되지 않아 책을 들고 갈 필요가 없어서 핀란드 내용을 모두 핸드폰으로 찍어서 나만의 모바일 버전으로 만들었다.


 

짐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위협적인 겨울 옷의 부피로 인해 이 모든 것을 40리터 가방에 다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은 보스턴백 하나 추가. 추가된 백 덕분에 오히려 가방에 여유가 생겨서 쇼핑한 물건들도 쉽게 가져올 수 있었다. 

매일매일 패션쇼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약 50리터가 딱 적당한 것 같다는 결론. 



Posted by TravelGi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