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5. 21:06

※2016년 1월 1일. 여행 다섯째날. 마지막날


아침에 내려와 보니 어제의 복잡한 파티는 흔적도 없고 조용히 아침식사만 마련되어 있다. 간단한 아침식사는 무료.



11시 40분 열차로 삿포로 역에서 공항으로 가야 하기에 시간이 많지 않다. 여행의 마지막날이라서 사치 한 번 크게 부려서 공항까지 가는 지정석 티켓을 샀다. 며칠동안 잘 놀았으니 편안한 귀국길을 위해 이 정도 사치는 해주는 걸로.


시간이 많지 않아서 삿포로 역 주변에서만 놀다가기로 한다. JR타워 한 번 구경하고, 어제 마스터가 알려준 대로 옆에 BIC 카메라에 가서 켄다마를 사는 것이 마지막 계획이다. 사고싶었던 것은 대부분 어제 돈키호테에서 샀으니 여기에서는 켄다마만 봐야겠다.


BIC 카메라에는 역시나 관광객들이 물건들을 어마무시하게 쓸어담고 있었다. 장난감 코너에 있다고 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못 찾겠다. 결국 직원한테 물어보고 찾는다. 켄다마도 종류가 꽤 많고 가격 폭도 다양하다. 비슷해 보이는데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다. 정말 아이들 장난감처럼 보이는 것은 아주 싸고, 마스터용으로 라벨이 붙은 것은 꽤나 비싼데, 모를 때는 중간을 고르는 것이 최선. 연습하다가 재미있으면, 실력이 좋아지면 그때 마스터용을 다시 사면 되니까. 아동용이 아닌 적당한 장난감 수준으로 하나 득템.


이건 무슨 컨셉의 기념품이지? 홋카이도에서 나는 모든 것을 곰과 접합시킨 독특한 기념품. 그런데 안 예뻐...



공항으로 가는 열차는 사람이 많다. 이제 정말 여행이 끝나가는구나. 여행의 끝에서는 항상 아쉬움이 밀려온다.



저 티켓꽂이도 이제 마지막이네. 지정석 예약하기를 잘 한 것 같다. 여행은 뒤로 갈수록 편안하게~



신치토세 공항역이 있는 국내선 터미널에서 국제선 터미널로 넘어가는 길. 트릭아트가 벽에 쭉 그려져 있다. 올 때는 왜 몰랐을까? 그 때는 길 찾느라 어리버리 한 곳만 보고 직진해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나보다. 공항의 소소한 재미. 





면세점에서는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 개봉에 맞추어 여러가지 스타워즈 관련 아이템들을 팔고 있는데, 이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집에 한 세트 들여놓고 싶다. 진심으로.



연휴가 끝나서 공항에는 돌아가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바글바글. 체크인에도 시간이 엄청나게 걸렸다. 티웨이 항공은 수하물 제한이 있는데, 뭘 그리들 많이 사셨는지 한 팀 수하물 체크인에 시간이 어마어마 걸린다. 삿포로에서만 판다는 삿포로 클래식 맥주를 기념품으로 사오고 싶었는데 가방을 부치면 찾을 때 시간이 엄청 걸릴 것 같아서 내 가방은 들고 타기로 한다.


드디어 비행기가 뜨고... Bye 삿포로... Hi 인천.... 나 돌아왔다...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 이륙                                    하늘에서 보는 인천공항


4박 5일의 짧은 홋카이도 겨울여행이 끝나고, 2016년 새해가 되었다.

이번 여행에서의 기억과 인연으로 또 다음 여행까지 열심히 살아야지. 새해니까.


홋카이도 겨울여행 끝.





Posted by TravelGi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