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1.08.17 Mekong Delta : 메콩 델타
  2. 2011.08.15 Dia Dao Cu Chi : 구찌 터널
  3. 2011.08.14 Ho Chi Minh : 호치민
  4. 2010.09.18 Southern Vietnam, 9일간의 여행 (2010)
2011. 8. 17. 00:40

※이 글의 내용은 2010년 8월 기준입니다.

베트남 남부 여행 3일째입니다. 오늘은 메콩 델타 투어를 갑니다.
역시 신카페를 통해서 투어상품을 예약했습니다.
메콩 델타 투어 상품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1일 투어부터 3~4일 투어까지 다양합니다.
여행 일정과 관심사에 맞추어 선택하면 됩니다. 저는 1일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메콩강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강입니다. 중국 티벳 고원에서 발원하여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등 몇 개국을 거쳐서 베트남 남부에서 남중국해로 흘러 들어가는 긴 강입니다. 하류 지역의 거대 삼각주가 메콩 델타이며, 베트남 최대의 곡창지대라고 합니다. 이 주변에서 생산되는 쌀과 코코넛, 사탕수수, 과일 등만으로도 베트남 사람들의 수요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네요.

아침 8:00 신카페 앞에 모여서 큰 버스를 타고 출발합니다.
지나가면서 버스 안에서 보는 풍경도 참 시원시원합니다. 여유가 느껴져서 기분이 참 좋네요.


한 시간 좀 넘게 버스를 타고 달려서 미토에 도착합니다.
미토에 도착하면 배를 타고 메콩 강을 건넙니다. 날씨가 별로 좋지는 않았네요.
음...흙탕물 색깔이라 그런지 물은 그다지 깨끗하지는 않은 느낌이에요. 그래도 참 거대한 강입니다.


강가의 고급(?) 빌라도 보이고, 서민적인 집도 보이고, 중간중간 수상가옥도 보입니다.


커다란 나무가 강 속에 쓰러진 듯 하지만 여기에서 자라는 나무인 듯 합니다.
순간적으로 아마존(?)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억지로 느껴 봅니다^^


배를 타고 내리면 현지인들의 삶을 볼 수 있는 농장에 도착합니다.

월남쌈에 먹는 라이스 페이퍼를 만드는 과정을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쌀을 맷돌로 곱게 갈아서 가루로 만듭니다. 맷돌의 모습이 우리나라 문화와 거의 같습니다.
물을 섞어 반죽으로 만듭니다. 


솥 위에 덮은 얇은 천에 반죽을 얇게 펴고 불을 지핍니다. 


뚜껑을 덮고 잠시 익힙니다. 이 여자분은 관광객들을 위해 하루종일 앉아서 라이스 페이퍼를 만듭니다.
참 지루할 듯 합니다...


반죽이 익으면 둥그런 봉에 돌돌 말아 천에서 떼어냅니다.


코코넛 잎으로 만든 채반(?)에 펴서 말리면 우리가 먹는 라이스 페이퍼가 됩니다.
아...월남쌈 먹고 싶당....^^

점심시간입니다.  옆에 있는 숲속의 레스토랑에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피라냐 같은 물고기와 몇가지 야채가 곁들여져 나왔습니다. 맛이 괜찮습니다.
여행와서 자연과 더불어 먹는 식사가 무엇인들 맛없겠습니까...^^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배를 타고 수로를 건넙니다.
사진에서 보던 메콩강의 광경이 펼쳐집니다. 밀림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왠지 흑백이면 더 어울릴 것 같아 흑백으로 하나 남겨 봅니다.
흠...생각보단 별로군요 ㅡㅡ;; 실력이 없어서 그럴지도...ㅎㅎ


다음에 도착한 곳에서는 현지 전통 집에서 과일을 먹으며 토속 음악 공연을 봤습니다.
코코넛이었나 바나나였나...어쨌든 무언가의 잎으로 엮은 지붕이 독특합니다.


여기에서는 롱과, 람부탄 등 열대과일 몇가지를 맛 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잭푸르트입니다.


이 분들은 여기 현지 주민들이라고 합니다. (나름 알바로 공연하는 듯 합니다.)
아마추어의 티가 너무 많이 나긴 하지만 굉장히 진지하게 노래를 부릅니다.
알아들을 수는 없어도 사랑과 이별 노래인 듯한 느낌이 옵니다.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외국인들이 아리랑을 들으면 이런 느낌일까요?


이 분은 시종 이 표정으로 공연합니다. 그냥 습관적으로(?) 연주하시는 듯...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나름 재밌습니다.


공연이 끝난 이후 약간의 팁을 건넸습니다. 색다른 경험에 대한 감사의 표시입니다.

이제 말을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몇 명씩 그룹지어 말이 끄는 수레 뒷자리에 앉아 갑니다.
(이 투어는 굉장히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네요. 기대 이상입니다.)


다음 장소에서는 차와 꿀을 맛보면서 휴식을 취하며 이 곳에서 나는 차와 벌꿀의 특효에 대해 잠시 설명을 듣습니다.
나름 패키지?일일관광?의 묘미인 쇼핑이라고나 할까요? 차를 맛보고 꿀 등을 살 수도 있습니다. 안 사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벌집을 저렇게 들고 다니면서 테이블마다 보여줍니다.
꿀차는 참 향이 좋았습니다.


이제 전형적인 베트남식 작은 배를 타고 메콩강 수로를 따라 다음 장소로 이동을합니다.
배마다 노를 젓는 사공이 있고, 4~5명씩 태웁니다.
뒤쪽으로 보이는 배가 제가 탔던 배입니다.
우리 배에는 10살도 채 안 되어 보이는 꼬마 조타수(분홍색 모자 쓴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 배를 타고 메콩강 수로를 따라 또 다시 나아갑니다.
여기가 가장 이국적이고 상상했던 메콩강스러운 길입니다. 아마존을 누비는 듯한 느낌도 살짝^^
잠시 감상하실까요~


손님들을 내려 놓고는 다음 손님을 위해 다시 강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관광객들에겐 멋진 볼거리인 이 수로가 이 분들에게는 생활이고 일터이겠네요...
그래도 이 분들 즐거워 보입니다.


이렇게 배를 타고 찾아간 곳은 사탕 같은 코코넛 가공품을 만드는 곳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코코넛을 따서 팍-팍- 쳐내는 아저씨가 보입니다.


코코넛을 가공해서 캬라멜을 만드는 과정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코코넛을 가공(끓였나...?? 기억이 가물가물... 뭔가 했겠죠?^^)해서 넓은 판에 부어서 식힙니다.


코코넛 캬라멜 원판(?)이 식으면 길쭉길쭉하게 잘라놓습니다. 길쭉길쭉한 것을 모아 다시 캬라멜 크기로 똑똑 자릅니다.
이 소녀들이 앉아서 하루종일 개별 포장을 합니다. 손이 굉장히 빠릅니다.
속포장 비닐, 겉포장 종이를 착착 모아 포장해서 넘기는데 2초에 하나씩 나오는 것 같습니다.
속도에 감탄하며 구경도 하고, 가끔 하니씩 집어 먹기도 합니다^^


저는 오늘 독일에서 온 여행객 3명과 함께 여행하는 베트남 여행객 1명, 이 네 명과 함께 다녔습니다. 아침에 버스 기다리다가 말 튼 친구들이었지요. 투어 멤버들 중에 한국인들이 꽤 있었는데 저를 한국인으로 생각하지 않더라구요ㅡㅡ;;
오늘의 투어 멤버 중에 한국에서 오신 어르신 아저씨들 일행이 있었는데 한 분이 모기에 물렸다고 말라리아 걸릴 것 같다고 호들갑이십니다. 조용히 모기약 빌려 드렸더니 한국인이냐고(헉!) 하더니 고맙답니다.
돌아오는 배에서 부르시더니 고마웠다며 코코넛 캬라멜 한 판을 건네 주십니다. 역시 한국인은 정(情)입니다^^

이제 마지막 메콩강 풍경을 끝으로 호치민으로 돌아옵니다.
중간중간 수상가옥도 보이네요. 현지인의 생활이 그대로 보입니다.


버스에 몸을 싣고 다시 호치민 시내로 돌아오는데 비가 엄청나게 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광경이... 절대 강이 아닙니다! 도로가 침수가 되었습니다.
여기 사람들은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 합니다.


시내로 돌아와서 오늘도 역시 밤거리를 돌아봅니다.
오늘은 사이공 강(Saigon River) 주변을 어슬렁거려 봅니다.


밤에도 역시나 오토바이의 물결입니다.
사이공 강 앞에는 8차선 도로입니다. 여기는 신호도 없습니다. 길을 건너고 싶은데 오토바이가 끊기지 않습니다.
참...특이한 것은 옆에 있던 현지인들은 오토바이가 저렇게 오는데도 막 건넙니다.

20분쯤 길 못 건너고 계속 서 있었더니...
저쪽 벤치에서 대화를 나누던 부부가 있었습니다. 여자가 남자에게 손짓합니다.
남자가 일어나서 저에게 오더니 따라오라고 손짓합니다.
바짝 붙어서 따라가는데... 절대 끊기지 않는 오토바이 사이를 잘도 빠져 나가서 저를 건너다 줍니다.
그러더니 다시 건너갑니다. 길 건너편에 대고 몇번이고 감사하다고 인사했습니다. 참 따뜻한 사람들입니다...


길 가다가 우연히 재래시장 골목을 만나서 현지인들 삶을 잠깐 보고,


잠깐 벤탄시장 야시장 먹거리 장터에 들러서 신기한 광경도 보고, (살아있는 두꺼비를 뚫어서(!) 매달아 놓은 것입니다!!가끔 버둥거리기도 합니다ㅡㅡ;;)

 
이제 숙소로 돌아옵니다.

내일은 달랏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달랏으로 가는 버스를 예약했습니다. (130,000동)

호치민에서의 세째날은 이렇게 흘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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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avelGirl
2011. 8. 15. 23:40
※이 글의 내용은 2010년 7월 기준입니다.

호치민에서의 둘째날입니다.
신카페를 통해 구찌 터널 투어를 갔습니다. 아침 7시반에 신카페 앞에 모여 8시쯤 버스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 Tip: 신카페는 물론이고 데탐거리 등의 여행사 상품들이 대부분 비슷한 시간에 출발합니다. 주변의 카페테리아나 샌드위치 노점상들이 여행사 주변에서 아침일찍 문을 엽니다. 그냥 빵도 맛있고, '반미'라고 부르는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샌드위치는 환상입니다. 아침식사 거르지 마세요^^

구찌터널은 호치민 서북쪽 구찌 지역에 있는 땅굴입니다. 베트남 전쟁 때 베트콩의 은신처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지하 3층까지 되어 있고 그 구조는 마치 개미굴 같습니다. 베트콩들은 이 터널을 이용하여 게릴라전을 전개하여 미군에게 커다란 타격을 주었다고 하네요.
자~ 이제 역사의 현장으로 들어갑니다.



이 분이 오늘의 가이드입니다. 굉장히 적극적이고, 친절하고, 지식도 풍부하고, 설명도 잘 합니다. 신카페 투어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이드중의 한 명이라고 하네요. (저는 참 복도 많습니다^^)
손님이 시키는 것은 다 한다며 농담으로 노래를 시키니까 진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입니다.ㅎㅎ



구찌터널 가는 길에 먼저 들른 곳은 베트남 전쟁 당시 부상을 당한 상이군인들이 일하는 핸드크래프트 공장입니다. 전쟁으로 인한 부상을 가진 분들이 직접 수공예품을 만들고 있고, 판매도 합니다. 손으로 만든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합니다.
하지만 작업하시는 분들을 보면... 전쟁에 대해 저절로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제 구찌터널로 출발합니다. 구찌터널에 도착하면 우선 입장권을 끊어야 합니다. 입장권은 투어 비용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서 걷어서 지불합니다. (1인 80,000동) 물론 표는 가이드가 한꺼번에 사다 주지요.



들어가면 우선 역사적 내용을 설명하는 비디오를 보여주며 간단한 설명을 합니다.
오른쪽 앞쪽의 그림이 바로 구찌터널을 설명하는 단면도입니다. (사람들에 가려서 잘 안보이네요...)
마치 개미굴처럼 터널과 거주지가 구분되어 있고, 땅속에서의 호흡을 위해 파이프를 꽂아 공기도 유입시켰다고 하네요.



이제 직접 터널을 찾아 들어가 봅니다. 얼핏 보기에 그냥 낙엽이 덮인 땅인데 어느 자리에 가더니 가이드가 뚜껑을 찾아 열고 쏙 들어갑니다. 크기가 정말 작은데 어떻게 저럴 수 있을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뚜껑을 닫고 들어가면 정말 흔적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가이드 말로는 베트남 사람의 신체 사이즈에 딱 맞추어 뚫은 은신처라고 하네요. (실제로 일행중에 조금 풍만(?)하신 미국인 관광객이 체험해 보러 들어가다가 엉덩이에서 걸려서 못 들어갔답니다)



가까이서 들여다 볼까요? 아무리 들여다봐도 정말 작습니다. 가이드가 들어가서 앉았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파란색 크록스 신발은 10살정도의 여자아이입니다. 신발크기와 굴 크기를 비교하면 얼마나 작은지 상상이 되시나요?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은신처를 들키기도 했대요. 그러면 들통난 은신처에나, 혹은 은신처로 보이게끔 만들어 놓고는 함정을 설치했대요. 무시무시한 침들 보이시죠? 뛰어들면 그냥....아래쪽 사진은 이런 함정들을 종류대로 모형을 만들어 놓은 것인데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 되네요. 밟으면 덮개가 훌러덩 한바퀴 돌면서 침이 있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위쪽은 다시 풀밭처럼 보이는 함정, 푹 빠지게 되어 있는 함정, 옆에서 공격당하게 되는 함정 등 여러가지가 있어요.
전쟁 상황으로 치면 정말 무시무시하고요, 한편으로는 베트콩들 정말 똑똑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다보면 이렇게 당시 베트콩들이 앉아 있어요. 약간 어설픈 인형이긴 하지만요^^


이게 베트콩들이 즐겨 신던 슬리퍼래요. 폐타이어로 만들어서 신었대요. 그냥 봐도 질길 것 같고, 사이즈별로 만들어 놓은 것이 신기하고 나름 귀여워요.



중간에 휴게소와 실탄 사격장도 있어요. 종류별로 여러가지 총이 있는데, 총을 고르고 돈을 내면 실탄을 줘요. 외국인들은 신기하게도 생각하고 굉장한 경험이라는데...군대를 갔다온 한국 아저씨들은 저걸 왜 돈주고 하냐며 시큰둥하더군요.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알루미늄캔 재활용 공예품(?)이 오히려 더 흥미롭네요. 누가 돈주고 살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짜 잘 만들기는 했어요.



이제 베트콩들의 비밀 이동 통로인 땅굴을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이 좁은 굴로 들어가면 중간중간 매 20~50m 거리에 다른 입출구가 있어요. 한쪽으로 들어가서 다른 쪽으로 나올 수 있는 구조입니다. 갈 수 있는 만큼 가다가 힘들면 아무 때나 출구 보이면 나오라고 합니다. 베트콩이 몸이 작아서 그런지 내부는 쪼그리고 앉으면 머리가 천정에 닿을랑말랑 하고 옆으로 팔조차 뻗기 힘든 크기입니다. 이동하려면 완전 쪼그린 오리걸음을 해야만 해요. 들어갈 때에는 끝까지 가봐야지 부푼 꿈(?)을 안고 시작했는데... 좁고, 덥고, 힘들고... 첫번째 출구로 당장 나왔답니다 ㅡㅡ;;
뒤쪽에 줄줄이 사람들이 들어와서 내부에서는 멈춰서 사진을 남길 시간이 없었네요.


이 체험을 끝으로 구찌 터널 투어가 끝이 났습니다.
몰랐던 역사적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고, 체험도 해 보았습니다.
베트콩의 지략과 전략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이렇게 똑똑한 사람들의 후손이 왜 지금 가난한 나라가 되었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감탄만 하기에는 전쟁의 잔혹한 참상이 너무나 많이 보입니다...


돌아오는 버스에 몸을 싣고 호치민으로 다시 돌아오니 비가 내립니다.
또 다시 신카페에서 내일 떠날 메콩델타 투어를 예약하고, 저녁을 먹고 잠깐 시내를 둘러봅니다.
 
비가 오는 시내를 어슬렁 어슬렁 둘러보다가 인민위원회 청사앞에 이르렀습니다.
거리와 도로에 배수가 잘 안 되는 덕분(?)에 너무나 마음에 드는 장면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네요.
(아래쪽이 강이 아닙니다. 보도블록에 물이 차서 저렇게 반사되어 보이는 거예요)


호치민에서의 둘째날이 저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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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avelGirl
2011. 8. 14. 22:30
※이 글의 내용은 2010년 7월 기준입니다.

오전 10:35.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타이페이까지 갔습니다. 경유편 할인항공권이라 타이페이 공항에서 환승해야 합니다. 타이페이 공항에서 1시간을 기다립니다. 대만공항은 참 할게 없네요...

오후 1:55. 대만공항을 출발하여 드디어 호치민에 도착합니다.

호치민 떤썬넛(San Bay Tan Son Nhat)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버스 정류장을 찾을 수 없습니다.
지나가는 언니에게 물어봤더니 참 친절하게 안내해 줍니다. 그런데 가이드북의 내용과 달리 버스정류장 푯말이 없습니다. 그냥 풀밭에 사람들이 서있는데 거기가 정류장이라고 합니다 ㅡㅡ; 안내해준 베트남 언니와 함께 152번 공항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갔습니다. 차가 무지무지 막히더니 약 1시간 걸려서 팜 응우 라우(Pham Ngu Lao) 거리에 내렸습니다. 팜 으우 라우(Pham Ngu Lao) 거리는 여행자거리로 유명한 데탐(De Tham) 거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 Tip: 버스정류장은 공항을 나와서 오른쪽으로 쭉 길을 따라가다보면 나옵니다. 2010년 7월 현재 시내까지 3,000동이었어요. 큰 가방을 실으면 얼마 더 받는 것 같습니다. 제가 큰 짐이 없어서 정확한 금액은 모르겠어요.

--- 여기까지는 정신없이 오느라 사진이 없네요^^

부이 비엔(Bui Vien) 거리 쪽으로 숙소를 찾아 두리번거리다 호객(?)에 이끌려 THAI NHI라는 미니호텔로 들어갔습니다. 거리 입구 나름 외진 곳에 있어서인지 다소 저렴한 금액을 부르는데 그냥 깔끔하고 나름 괜찮습니다.



이제 숙소도 정했으니 짐을 풀고 시내를 둘러보러 나갑니다.
참! 내일 구찌터널에 갈 것이니 예약부터 해야겠네요.

베트남에는 작은 배낭여행사들이 아주 많습니다. 여행자 거리 곳곳에도 여행사들이 있네요. 가장 크고 익숙한 신카페를 찾아 갔습니다. 여기 신카페는 몇년전 하노이에서 본 신카페와 달리 엄청난 규모에 조직화 되어 있네요.



        신카페(The Sinh Tourist): 246-248 De Tham st, Dist 1, HoChiMinh City

가이드북에서 신카페가 규모가 큰 반면 비싸고 불친절하다고 해서 다른 주변 여행사 몇 곳도 돌아보았는데 투어가격이 엇비슷합니다. 그닥 비싸지도 않고, 직원들도 아주 친절하여 그냥 신카페에서 예약했습니다. (구찌터널 1일투어: $5)

* Tip: 여행사에서는 보통 US달러와 베트남 동 두 가지 화폐를 모두 받습니다. US달러는 그날그날 환율에 따라 변동 적용하는데 달러라고 더 비싸게 받거나 하지 않아요.

이제 저녁을 먹어요. 너무나 좋아하는 베트남 쌀국수를 정말 원조로 먹어봅니다. 길거리 식당에서요^^
국수가 나오면 숙주나물과 민트잎들을 뜯어 넣고, 라임도 짜 넣고, 고추도 넣고 휘휘저어 먹습니다. (또 먹고 싶어요...)


* Tip: 베트남에서 쌀국수는 정말 저렴합니다. 보통 30,000동인데, 우리나라 돈으로 2,000원도 채 안 되는 가격이에요. 그런데 정말정말 맛있습니다. 물론 입맛에 맞는다면요...^^

이렇게 호치민에서의 첫날 저녁이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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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avelGirl
2010. 9. 18. 22:00
2010년 여름 휴가로 떠난 곳은 남부 베트남입니다.

베트남은 참 가깝고도 먼 곳입니다. 여러 동남아 나라들이 그렇듯이 상대적으로 가까워서 언제든 짧은 휴가만 있으면 갈 수 있을 것 같아 자꾸만 미루게 되는 나라입니다. 

바쁜 회사일 때문에 시기를 살짝 놓쳐서 가고싶던 몇군데의 할인항공권이 모두 바닥나 선택권이 별로 없었네요.
하지만 그 덕에 늘 가고 싶었지만 늘 미루어 두었던 베트남 남부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남부로 떠나니 호치민을 베이스캠프(!)로 정했습니다.
호치민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경제 도시입니다.
다큐멘터리나 내셔널 지오그래피 채널에서 종종 등장하던 메콩 델타! 꼭 가봐야 하고요.
베트남 사람들만의 독특한 생활을 보고 경험하고 싶어서 작은 도시들을 두루두루 둘러보고 싶었지만...그러기에 휴가는 언제나 너무 짧습니다. 

호치민에서 메콩 델타와 구찌터널 등 주변을 둘러보고, 독특한 기후로 베트남인들의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달랏(Da Lat), 화이트/레드 샌듄이 독특한 무이네(Mui Ne)를 들러오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나짱도 가보고 싶긴 한데 시간이 없었어요.

7월30일 오전 비행기로 출발해서 8월7일 밤에 돌아온 9일간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호치민 -> 달랏 -> 무이네 -> 호치민을 거치면서 소박하고 따뜻한 베트남을 느끼고 왔습니다~


* Tip: 베트남에서의 US달러 환전은 조금 독특합니다. $100, $50과 같은 큰 단위 지폐는 $20 이하의 지폐보다 환율을 잘 쳐줍니다. 베트남에 여행가실 때에는 큰 단위의 지폐로 환전하여 들고 가시면 조금 더 도움이 됩니다.

환전소는 여러 곳이 있는데 환율이 조금씩 다르고, 환전소마다 꽤 차이가 납니다. 단, 은행 환율은 낮은 편에 속합니다. 환전소 마다 환율을 앞에 프린트 해서 붙여 놓으니 몇군데 둘러보고 좋은 조건에서 하세요. 제가 갔을 때에는 203 De Tham st.(신카페 맞은편 근처)에 있는 환전소가 가장 환율이 좋아서 거기에서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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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avelGi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