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7.10.06 Hostel/Guest House 도미토리 에티켓
2017. 10. 6. 02:26

배낭여행을 떠나면 저렴한 숙소를 찾아 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에 묵는 일이 많습니다. 꼭 가격 때문이 아니더라도 친구를 만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일부러 게스트하우스를 찾기도 합니다. 특히 여러 명이 쓰는 방에서 침대 한 칸을 빌리는 도미토리(dormitory)형 숙소를 찾는다면, 여러 명이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만큼 지켜야 할 사항이 많습니다. 서로서로 몇 가지만 지키면 센스있는 룸메이트, 내 집 같은 숙소가 될 수 있습니다.


1. 공용 물품/공간은 공.유.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카메라 등 요새 여행에는 다양한 전자기기가 함께 하기 때문에 충전할 일이 아주 많습니다. 공용으로 사용하는 콘센트는 제발 공유해 주세요. 휴대폰은 콘센트에서 빼는 순간부터 배터리가 무섭게 줄어듭니다. 그래서인지 계속 꽂아놓는 사람들이 많은데, 콘센트는 공용입니다. 공유해야 합니다. 또한 함께 쓰는 화장실/샤워실, 공용 주방이 있는 숙소에서의 식기나 조리용 집기는 모두가 함께 쓰는 것입니다. 우리집의 내 물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늘 염두해 두세요.


2. 저녁 시간에는 조용히! 

밤시간, 새벽시간에 도착하게 되면 절대 불켜지 말고 조용히 들어와서 일단 자야합니다. 모두들 자고 있는데 부시닥거리며 그 시간에 짐정리하고, 샤워까지 하는 사람들은 정말 짜증납니다. (물론 샤워장이 저~~~멀리 떨어져 있으면야 그나마 나을수도...) 또한 여행의 즐거움에 밤늦게까지 놀다가 들어오는 사람들은 늦게 들어온 것만으로도 소음입니다. 그 시간에 씻고 자겠다고 부스럭거리거나, 놀고 난 여흥이 남아서 서로 속닥거리지지 말고 그냥 조용히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습니다. 미처 못다한 이야기나 다 풀지 못한 흥은 숙소에 들어오기 전에 정리하고 오세요. 


3. 휴대폰은 무음으로

조용한 방안에서 울리는 휴대폰은 정말 짜증납니다. 가능하면 무음, 꼭 받아야 하면 진동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특히 아침에 울리는 알람! 꼭 끄든지 진동으로 하든지. 일어나는 시간이 모두 다른데 남의 알람에 깨면 미쳐버립니다. 본인의 알람에 남들은 다 깼는데 자기만 못 듣는 분들이 꼭 있습니다. 도미토리에서 아침 알람은 반드시 꺼주세요. 시간 맞춰 일어나야 하면 진동으로 알람 해놓고 베개 밑에 두고 자는 것도 방법입니다.


4. 남의 물건은 절!대! 손대지 말자.

방안 다른 사람의 물건(샴푸, 치약 등 소모품)은 물론, 냉장고 안에 있는 음식도 내 것이 아니면 절!대! 손대지 않아야 합니다. 공짜는 없습니다. 숙소의 주방이나 냉장고에서 양념이나 소스, 음료 등을 아주 조금 필요하다고 임의로 빌려쓰는(?) 경우가 흔히 일어납니다. 조식을 제공하는 숙소라면 체크인할 때 무엇무엇이 free인지 주인이 잘 설명해 줄 것입니다. 그 외에는 모두 다른 여행자가 쟁여놓은 것입니다. 내 것이 아니라면 아예 손대지 않아야 하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숙소 주인이나 해당 물건의 주인에게 물어보고 부탁해야 합니다.


5. 늦게까지 시간 보내려면 공동의 공간으로 Go!

일찍 자기 아쉬워 다이어리를 정리하거나, 책을 보거나, 내일의 계획을 짜거나 하려면 침대 등을 켜놓는 대신 Common room 등 공용 공간으로 이동하세요. 방은 침실입니다. 소리를 내지 않는 나만의 시간이라 하여도 내가 켜놓은 불이 타인의 숙면을 방해할 수도 있고, 사각거리는 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가 모두 소음이 될 수 있습니다.


6. 뒷정리는 깨끗이!

내가 사용한 흔적을 남기지 말아 주세요. 특히 공동 주방, 화장실, 욕실 사용 후에는 나의 사용 흔적을 지워야 합니다.


7. 방안 대화는 조용히

우리끼리의 즐거운 대화가 방문을 통해, 혹은 벽타고 넘어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대화는 공용 공간에서 끝내야 합니다. 여러 명이 같이 여행하면서 도미토리 방 하나를 통째로 우리끼리 사용할 때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합니다. 방 안에 우리만 있으니 개인실처럼, 호텔방처럼 사용합니다. 그런데 게스트하우스 등의 숙소가 생각보다 벽이 얇습니다. 우리의 대화와 웃음 소리가 옆방에는 소음으로 다 넘어갑니다. 


8. 냉장고에 음식 보관하려면 꼭 이름써서~

공용 냉장고에 음식을 보관하려면 꼭 이름과 체크아웃 날짜를 같이 써서 넣습니다. 그래야 남들도 손 안 댈 것이고, 실수로 두고 나온 음식이 내가 떠난 후 냉장고에 남아서 마냥 숙성되는 일이 없어집니다.


9. 귀중품은 알아서 보관

귀중품 잃어버리면 우선 내 기분이 망가집니다. 아주 중요한 물건을 분실한 것이면 남은 여행을 모두 망칩니다. 괜찮다, 괜찮다 해도 괜찮지 않을 것이며, 무엇보다 같은 방 사람들이 모두 순식간에 용의자로 변합니다. 서로 찝찝해집니다. 룸메이트들끼리도 나는 아니니까 쟤일까?라는 생각에 서먹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즐거운 여행을 위해 귀중품은 알아서 챙겨야 합니다. 조심, 조심, 또 조심이고 모두 자신의 책임입니다. 작은 자물쇠 하나 들고 다니면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습니다.


여행에서의 숙소는 또 하나의 집~! 몇가지 에티켓만 지켜준다면 모두가 즐거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


Posted by TravelGi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