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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21 Barcelona 바르셀로나 시내 - 고딕 지구, 그라시아 거리, 카탈루냐 광장
2014. 2. 21. 03:38

바르셀로나는 시내 전체가 미술관이고 박물관이다. 거리에 나오는 순간부터 내가 외국에 있음이 실감난다.

 

호스텔에서 진행하는 Free walking tour에 참가하여 고딕지구(Barri Gothic)를 중심으로 주변부터 둘러 보았다.

고딕지구는 작은 골목이 미로처럼 얽혀 있고 여러 유적지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바르셀로나의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이다.

 

레이알 광장(Plaça Reial)은 중앙의 큰 분수와 주변 야자수들이 인상적인 곳이다. 여기에는 학교를 갓 졸업한 가우디(Gaudi)가 설계했다는 가우디 가로등이 있다. 이 가로등은 당시에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고 한다. 광장주변의 바에 타파가 맛있다고 하는데 가보지는 못했다.

 

 

 

골목골목 다른 느낌이라 걷는 것만으로도 새롭다. 집집마다 있는 테라스와 건물마다 다른 가로등을 보는 것이 즐거웠다. 오래된 돌길 바닥도 정겨운 느낌.

 

 

 

이곳은 1835년부터 이어져 오는 굉장히 오래된 유명한 식당이라고 한다. 아저씨가 문열고 있는 곳은 통닭 그릴이다. 우리나라 트럭에서 턱걸이 하는 통닭과 아주 똑같다.

 

 

이 곳은 예술학교라고 했었던 것 같다. 피카소가 다녔었다고 했었나...? 유명한 사람이 다녔었다고 하는데 정확히 기억이...ㅡ.ㅡa

 

 

예술학교의 맞은편 건물에는 이렇게 깜찍한 스페이스 인베이더가 있다. 프랑스의 거리예술가가 스페이스 인베이더에 푹 빠져서 여기 뿐 아니라 뉴욕, 런던, 파리 등 도시마다 하나씩 박아놓았다고 한다. 이것만 찾아다니며 인증샷 찍는 여행자도 있다던데...

 

 

이 도시에서 재미있는 것은 거리의 벽화이다. 낙서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예술적으로 보인다. 거리 뿐만 아니라 집집마다, 상점마다 주차장이나 셔터의 철문에 그림을 그려 놓았다. 거리를 걸으면서 보는 쏠쏠한 재미이다.

 

 

 

산타 마리아 델 마르 성당(Iglesia de Santa María del Mar)은 14세기에 뱃사람들이 모금해서 지은 곳이란다. 바다로 떠나는 선원들이 안전한 항해와 무사 귀환을 빌었던 곳이다. 성당은 들어가서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열려 있다.

 

 

 

정부청사(Palau de la Generalitat)와 시청사(Ajuntament)가 마주보고 있는 산 하우메 광장(Plaça de Sant Jaume)에서는 소방관들의 시위가 있었다. 대규모로 시위가 진행 중이었고 중앙부에서는 무언가를 태우는 화형식 비슷한 것을 하더니 이후 아주 평화롭게 자진 해산했다. 골목골목 배치된 경찰들도 여유로워 보이는 것을 보니 심각한 시위는 아니었나 보다. 스페인어를 모르는 이유로 무엇을 위한 시위인지는 여전히 모른다. 어쨌든 보기드문 광경.

 

  

 

 

대성당 앞 광장 도착. 대성당 맞은 편 카페 위에는 낙서같은 그림이 있는데 피카소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가이드 말로는 피카소가 이 곳에 들러서 냅킨 위에 끄적끄적 낙서처럼 그리고 간 것을 후에 간판처럼 만든 것이라는 일화가 전해지는데 사실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드디어 대성당(Catedral). 사진 한 장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커다란 규모이다. 저녁 무렵이면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더욱 예쁘고 웅장한 모습니다.

 

 

 

첫날 워킹투어 중에는 문이 닫혀 있었는데 일요일에 다시 들렀을 때는 문이 열려 있어서 내부에 들어갈 수 있었다. 들어가 보니 관광객들을 위해 열어놓은 것이 아니라 실제 미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유럽의 성당들은 대부분 유적지 혹은 관광지라고 생각했고, 실제 미사가 행해진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경건하게 미사 준비하시는 수녀님과 사제님을 보면서 구경차 들어온 내가 괜히 죄송한 기분이었다. 내부는 어마어마했다. 건축을 잘 모르지만 그 화려함과 장엄함이 내 마음을 경건하게 했다.

 

  

 

 

 

 

 

어느 거리에선가 본 수도꼭지(?). 식수였던 것 같지는 않고... 독특하다. 저 분이 침뱉는 듯한....ㅡㅡ;;

 

 

왕의 광장(Plaça del Rei)은 이름에 걸맞지 않게 많이 좁았다. 카메라로 한꺼번에 담을 수 있는 각이 나와주지 않을 정도로... 이 주변 건물이 옛날에 바르셀로나를 지배했던 아라곤 왕의 왕궁이라는데...정말 오래된 건물처럼 보인다.

 

 

고딕지구를 떠나서 숙소 방향으로 그라시아 거리(Passeig de Gràcia)를 걸었다. 카탈루냐 광장 북쪽의 이 거리에는 가우디의 작품이 있는 곳이다. 거리를 따라 유명 브랜드 샵과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다.

가우디 건축물인 까사 밀라(Casa Milà)는 보수 공사중이어서 그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없었다. 가우디의 건축은 건물에 곡선을 적용한 것이 특색이다. 곡선의 지붕 밖에 안 보인다.

 

 

가우디의 또 다른 건축물인 까사 바트요(Casa Batlló)와 가우디와 같은 시대에 활동한 호세프 푸이크 이 카다팔츠가 건축한 까사 아마트예르(Casa Amatller)는 나란히 서 있는데,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곡선에 화려한 장식이 가득한 가우디의 건축물과 달리 타일로 깔끔하고 귀엽게 만든 건물이다. 까사 바트요(Casa Batlló)의 장식은 얼핏 보면 화려하나 자세히 보면 해골 모양에 다소 괴기스럽기도 하다. 밤에 보면 조명에 비춰져 좀 더 화려하다. 동화 속에 나오는 집 같은 느낌이랄까..

 

 

 

 

가우디의 건축물은 내부관람을 하려면 각 건물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다소 비싼 편이다. 건축에 문외한 인고로 겉모습에 감탄하는 것으로 만족!

 

여지껏 본 것 중에 가장 고급스러워 보이는 맥도날드. 바르셀로나 시내는 이런 노천 카페와 노천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그냥 앉아서 거리를 보며 커피 한 잔, 맥주 한 잔 마시고 또 움직이면 된다.

 

 

카탈루냐 광장(Plaça de Catalunya)은 바르셀로나 시내 관광의 중심이며 출발지이다. 공항버스는 물론 온갖 교통이 모이는 곳이고, 시내를 둘러보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게 된다. 길을 잃었을 때도 방향을 잡는 기준점이 된다. 위쪽에서 내려오다가 광장을 만나면 좌 삼성, 우 애플 로고를 보게 된다. 현 세대 첨단 기술 최고 경쟁자들의 은근한 경쟁이 보인다.

 

 

 

이 도시는 곳곳에 멋진 동상이 있다. 각 동상의 인물과 형상에도 의미가 있는데, 처음에는 하나하나 신경 써서 찾아보고 감탄하고 했는데 너무 많다 보니 다 찾아보기 어려워서 그 다음엔 겉모습만...

 

 

중앙 분수대 부근은 물론 주변 곳곳이 공사중이라서 사진 속에서 보던 멋진 광경이나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광장의 풍경은 볼 수 없었다. 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도 여러 방향으로 있는데 기둥마다 조각상이 있었다.

 

 

바르셀로나 시티투어 버스는 빨간색 2층 버스로 아기자기하다. 다소 쌀쌀한 날씨였는데도 오픈된 2층에 타고 다니는 관광객들이 참 많았다. 주변 관광지와 건물들과 정말 잘 어울리는 버스.

 

 

  

카탈루냐 광장(Plaça de Catalunya) 남쪽은 람블라스 거리(Las Ramblas)와 바로 연결된다. 거리를 따라 걸으면서 발길닿는 대로 둘러보면 된다. 시내 자체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여유있게 걸어서 둘러보다가 힘들면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면 된다. 메트로도 구석구석 연결되어 있어 이용이 편리하고 효율적이다.

 

 

Posted by TravelGi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