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내용은 2010년 7월 기준입니다.
호치민에서의 둘째날입니다.
신카페를 통해 구찌 터널 투어를 갔습니다. 아침 7시반에 신카페 앞에 모여 8시쯤 버스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 Tip: 신카페는 물론이고 데탐거리 등의 여행사 상품들이 대부분 비슷한 시간에 출발합니다. 주변의 카페테리아나 샌드위치 노점상들이 여행사 주변에서 아침일찍 문을 엽니다. 그냥 빵도 맛있고, '반미'라고 부르는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샌드위치는 환상입니다. 아침식사 거르지 마세요^^
구찌터널은 호치민 서북쪽 구찌 지역에 있는 땅굴입니다. 베트남 전쟁 때 베트콩의 은신처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지하 3층까지 되어 있고 그 구조는 마치 개미굴 같습니다. 베트콩들은 이 터널을 이용하여 게릴라전을 전개하여 미군에게 커다란 타격을 주었다고 하네요.
자~ 이제 역사의 현장으로 들어갑니다.
이 분이 오늘의 가이드입니다. 굉장히 적극적이고, 친절하고, 지식도 풍부하고, 설명도 잘 합니다. 신카페 투어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이드중의 한 명이라고 하네요. (저는 참 복도 많습니다^^)
손님이 시키는 것은 다 한다며 농담으로 노래를 시키니까 진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입니다.ㅎㅎ
구찌터널 가는 길에 먼저 들른 곳은 베트남 전쟁 당시 부상을 당한 상이군인들이 일하는 핸드크래프트 공장입니다. 전쟁으로 인한 부상을 가진 분들이 직접 수공예품을 만들고 있고, 판매도 합니다. 손으로 만든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합니다.
하지만 작업하시는 분들을 보면... 전쟁에 대해 저절로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제 구찌터널로 출발합니다. 구찌터널에 도착하면 우선 입장권을 끊어야 합니다. 입장권은 투어 비용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서 걷어서 지불합니다. (1인 80,000동) 물론 표는 가이드가 한꺼번에 사다 주지요.
들어가면 우선 역사적 내용을 설명하는 비디오를 보여주며 간단한 설명을 합니다.
오른쪽 앞쪽의 그림이 바로 구찌터널을 설명하는 단면도입니다. (사람들에 가려서 잘 안보이네요...)
마치 개미굴처럼 터널과 거주지가 구분되어 있고, 땅속에서의 호흡을 위해 파이프를 꽂아 공기도 유입시켰다고 하네요.
이제 직접 터널을 찾아 들어가 봅니다. 얼핏 보기에 그냥 낙엽이 덮인 땅인데 어느 자리에 가더니 가이드가 뚜껑을 찾아 열고 쏙 들어갑니다. 크기가 정말 작은데 어떻게 저럴 수 있을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뚜껑을 닫고 들어가면 정말 흔적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가이드 말로는 베트남 사람의 신체 사이즈에 딱 맞추어 뚫은 은신처라고 하네요. (실제로 일행중에 조금 풍만(?)하신 미국인 관광객이 체험해 보러 들어가다가 엉덩이에서 걸려서 못 들어갔답니다)
가까이서 들여다 볼까요? 아무리 들여다봐도 정말 작습니다. 가이드가 들어가서 앉았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파란색 크록스 신발은 10살정도의 여자아이입니다. 신발크기와 굴 크기를 비교하면 얼마나 작은지 상상이 되시나요?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은신처를 들키기도 했대요. 그러면 들통난 은신처에나, 혹은 은신처로 보이게끔 만들어 놓고는 함정을 설치했대요. 무시무시한 침들 보이시죠? 뛰어들면 그냥....아래쪽 사진은 이런 함정들을 종류대로 모형을 만들어 놓은 것인데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 되네요. 밟으면 덮개가 훌러덩 한바퀴 돌면서 침이 있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위쪽은 다시 풀밭처럼 보이는 함정, 푹 빠지게 되어 있는 함정, 옆에서 공격당하게 되는 함정 등 여러가지가 있어요.
전쟁 상황으로 치면 정말 무시무시하고요, 한편으로는 베트콩들 정말 똑똑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다보면 이렇게 당시 베트콩들이 앉아 있어요. 약간 어설픈 인형이긴 하지만요^^
이게 베트콩들이 즐겨 신던 슬리퍼래요. 폐타이어로 만들어서 신었대요. 그냥 봐도 질길 것 같고, 사이즈별로 만들어 놓은 것이 신기하고 나름 귀여워요.
중간에 휴게소와 실탄 사격장도 있어요. 종류별로 여러가지 총이 있는데, 총을 고르고 돈을 내면 실탄을 줘요. 외국인들은 신기하게도 생각하고 굉장한 경험이라는데...군대를 갔다온 한국 아저씨들은 저걸 왜 돈주고 하냐며 시큰둥하더군요.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알루미늄캔 재활용 공예품(?)이 오히려 더 흥미롭네요. 누가 돈주고 살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짜 잘 만들기는 했어요.
이제 베트콩들의 비밀 이동 통로인 땅굴을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이 좁은 굴로 들어가면 중간중간 매 20~50m 거리에 다른 입출구가 있어요. 한쪽으로 들어가서 다른 쪽으로 나올 수 있는 구조입니다. 갈 수 있는 만큼 가다가 힘들면 아무 때나 출구 보이면 나오라고 합니다. 베트콩이 몸이 작아서 그런지 내부는 쪼그리고 앉으면 머리가 천정에 닿을랑말랑 하고 옆으로 팔조차 뻗기 힘든 크기입니다. 이동하려면 완전 쪼그린 오리걸음을 해야만 해요. 들어갈 때에는 끝까지 가봐야지 부푼 꿈(?)을 안고 시작했는데... 좁고, 덥고, 힘들고... 첫번째 출구로 당장 나왔답니다 ㅡㅡ;;
뒤쪽에 줄줄이 사람들이 들어와서 내부에서는 멈춰서 사진을 남길 시간이 없었네요.
호치민에서의 둘째날입니다.
신카페를 통해 구찌 터널 투어를 갔습니다. 아침 7시반에 신카페 앞에 모여 8시쯤 버스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 Tip: 신카페는 물론이고 데탐거리 등의 여행사 상품들이 대부분 비슷한 시간에 출발합니다. 주변의 카페테리아나 샌드위치 노점상들이 여행사 주변에서 아침일찍 문을 엽니다. 그냥 빵도 맛있고, '반미'라고 부르는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샌드위치는 환상입니다. 아침식사 거르지 마세요^^
구찌터널은 호치민 서북쪽 구찌 지역에 있는 땅굴입니다. 베트남 전쟁 때 베트콩의 은신처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지하 3층까지 되어 있고 그 구조는 마치 개미굴 같습니다. 베트콩들은 이 터널을 이용하여 게릴라전을 전개하여 미군에게 커다란 타격을 주었다고 하네요.
자~ 이제 역사의 현장으로 들어갑니다.
이 분이 오늘의 가이드입니다. 굉장히 적극적이고, 친절하고, 지식도 풍부하고, 설명도 잘 합니다. 신카페 투어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이드중의 한 명이라고 하네요. (저는 참 복도 많습니다^^)
손님이 시키는 것은 다 한다며 농담으로 노래를 시키니까 진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입니다.ㅎㅎ
구찌터널 가는 길에 먼저 들른 곳은 베트남 전쟁 당시 부상을 당한 상이군인들이 일하는 핸드크래프트 공장입니다. 전쟁으로 인한 부상을 가진 분들이 직접 수공예품을 만들고 있고, 판매도 합니다. 손으로 만든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합니다.
하지만 작업하시는 분들을 보면... 전쟁에 대해 저절로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제 구찌터널로 출발합니다. 구찌터널에 도착하면 우선 입장권을 끊어야 합니다. 입장권은 투어 비용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서 걷어서 지불합니다. (1인 80,000동) 물론 표는 가이드가 한꺼번에 사다 주지요.
들어가면 우선 역사적 내용을 설명하는 비디오를 보여주며 간단한 설명을 합니다.
오른쪽 앞쪽의 그림이 바로 구찌터널을 설명하는 단면도입니다. (사람들에 가려서 잘 안보이네요...)
마치 개미굴처럼 터널과 거주지가 구분되어 있고, 땅속에서의 호흡을 위해 파이프를 꽂아 공기도 유입시켰다고 하네요.
이제 직접 터널을 찾아 들어가 봅니다. 얼핏 보기에 그냥 낙엽이 덮인 땅인데 어느 자리에 가더니 가이드가 뚜껑을 찾아 열고 쏙 들어갑니다. 크기가 정말 작은데 어떻게 저럴 수 있을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뚜껑을 닫고 들어가면 정말 흔적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가이드 말로는 베트남 사람의 신체 사이즈에 딱 맞추어 뚫은 은신처라고 하네요. (실제로 일행중에 조금 풍만(?)하신 미국인 관광객이 체험해 보러 들어가다가 엉덩이에서 걸려서 못 들어갔답니다)
가까이서 들여다 볼까요? 아무리 들여다봐도 정말 작습니다. 가이드가 들어가서 앉았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파란색 크록스 신발은 10살정도의 여자아이입니다. 신발크기와 굴 크기를 비교하면 얼마나 작은지 상상이 되시나요?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은신처를 들키기도 했대요. 그러면 들통난 은신처에나, 혹은 은신처로 보이게끔 만들어 놓고는 함정을 설치했대요. 무시무시한 침들 보이시죠? 뛰어들면 그냥....아래쪽 사진은 이런 함정들을 종류대로 모형을 만들어 놓은 것인데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 되네요. 밟으면 덮개가 훌러덩 한바퀴 돌면서 침이 있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위쪽은 다시 풀밭처럼 보이는 함정, 푹 빠지게 되어 있는 함정, 옆에서 공격당하게 되는 함정 등 여러가지가 있어요.
전쟁 상황으로 치면 정말 무시무시하고요, 한편으로는 베트콩들 정말 똑똑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다보면 이렇게 당시 베트콩들이 앉아 있어요. 약간 어설픈 인형이긴 하지만요^^
이게 베트콩들이 즐겨 신던 슬리퍼래요. 폐타이어로 만들어서 신었대요. 그냥 봐도 질길 것 같고, 사이즈별로 만들어 놓은 것이 신기하고 나름 귀여워요.
중간에 휴게소와 실탄 사격장도 있어요. 종류별로 여러가지 총이 있는데, 총을 고르고 돈을 내면 실탄을 줘요. 외국인들은 신기하게도 생각하고 굉장한 경험이라는데...군대를 갔다온 한국 아저씨들은 저걸 왜 돈주고 하냐며 시큰둥하더군요.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알루미늄캔 재활용 공예품(?)이 오히려 더 흥미롭네요. 누가 돈주고 살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짜 잘 만들기는 했어요.
이제 베트콩들의 비밀 이동 통로인 땅굴을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이 좁은 굴로 들어가면 중간중간 매 20~50m 거리에 다른 입출구가 있어요. 한쪽으로 들어가서 다른 쪽으로 나올 수 있는 구조입니다. 갈 수 있는 만큼 가다가 힘들면 아무 때나 출구 보이면 나오라고 합니다. 베트콩이 몸이 작아서 그런지 내부는 쪼그리고 앉으면 머리가 천정에 닿을랑말랑 하고 옆으로 팔조차 뻗기 힘든 크기입니다. 이동하려면 완전 쪼그린 오리걸음을 해야만 해요. 들어갈 때에는 끝까지 가봐야지 부푼 꿈(?)을 안고 시작했는데... 좁고, 덥고, 힘들고... 첫번째 출구로 당장 나왔답니다 ㅡㅡ;;
뒤쪽에 줄줄이 사람들이 들어와서 내부에서는 멈춰서 사진을 남길 시간이 없었네요.
이 체험을 끝으로 구찌 터널 투어가 끝이 났습니다.
몰랐던 역사적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고, 체험도 해 보았습니다.
베트콩의 지략과 전략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이렇게 똑똑한 사람들의 후손이 왜 지금 가난한 나라가 되었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감탄만 하기에는 전쟁의 잔혹한 참상이 너무나 많이 보입니다...
돌아오는 버스에 몸을 싣고 호치민으로 다시 돌아오니 비가 내립니다.
또 다시 신카페에서 내일 떠날 메콩델타 투어를 예약하고, 저녁을 먹고 잠깐 시내를 둘러봅니다.
비가 오는 시내를 어슬렁 어슬렁 둘러보다가 인민위원회 청사앞에 이르렀습니다.
거리와 도로에 배수가 잘 안 되는 덕분(?)에 너무나 마음에 드는 장면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네요.
(아래쪽이 강이 아닙니다. 보도블록에 물이 차서 저렇게 반사되어 보이는 거예요)
호치민에서의 둘째날이 저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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